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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0 (금)

이슈 '오미크론' 변이 확산

오미크론 우세종된 美, 1년 만에 하루 확진자 20만명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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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검사소에 시민들이 줄을 서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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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된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가 1년여 만에 다시 20만명을 넘어섰다.

뉴욕타임스(NYT)는 25일(현지시간) 기준 미국의 최근 7일간 하루 평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주 전보다 69% 증가한 20만1330명이었다고 26일 집계했다.

NYT 집계에 따르면 미국의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가 20만명을 돌파한 것은 올해 1월 19일(20만1953명) 이후 11개월여 만이다.

이달 14일 기준 미국 내 하루 평균 확진자는 11만8000여명이었으나 불과 10여 일 만에 거의 두 배로 불어난 수치다.

호흡기 바이러스가 퍼지기 쉬운 겨울철에 델타 변이보다 전염성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까지 가세하면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수직 상승하는 흐름이다.

오미크론 변이는 미국에 첫 환자가 나온 지 3주 만에 50개 주 전체로 퍼지며 우세종이 됐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이달 4일까지만 해도 델타 변이의 비중이 99.3%, 오미크론 변이는 0.7%에 그쳤으나 이달 18일에는 델타가 26.6%, 오미크론이 73.2%로 역전됐다. 일부 지역에선 오미크론 감염자 비중이 90%를 훌쩍 넘어섰다.

확진자뿐 아니라 입원 환자와 사망자도 증가하고 있다. 25일 기준 7일간의 하루 평균 입원 환자는 2주 전보다 9% 증가해 7만명(7만950명)을 넘겼고, 하루 평균 사망자도 4% 늘어난 1345명으로 집계됐다.

미성년자 확진자가 크게 늘고 있는 점도 우려스럽다. 뉴욕에선 어린이 코로나19 입원 환자가 지난 5일 이후 4배로 증가했고, 이 가운데 약 절반이 코로나19 백신을 맞을 수 없는 5세 미만 아동이었다.

미국소아과학회(AAP)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18세 미만 어린이·청소년 확진자가 1주일 전보다 17만명 증가했다.

AAP는 18세 미만 감염자가 '극도로 많다'며 북동부와 중서부에서는 연일 18세 미만 확진자가 사상 최대를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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