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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대선상황실] 박근혜·한명숙 사면·복권…크리스마스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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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상황실] 박근혜·한명숙 사면·복권…크리스마스 선물?

시시각각 변하는 대선 현장 상황 전해드리는 오늘의 대선상황실 시작합니다.

크리스마스이브자 대선을 75일 앞둔 오늘은 또 어떤 이슈들이 대선 레이스를 달구고 있을까요.

오늘도 먼저 키워드부터 보겠습니다.

오늘의 키워드, '크리스마스 선물?'로 뽑아봤습니다.

성탄절 하루 전날인 오늘 아침, 정치권에는 깜짝 놀랄만한 뉴스가 전해졌죠.

바로, 박근혜 전 대통령과 한명숙 전 총리에 대한 사면·복권 소식이었습니다.

여권에는 한 전 총리 복권 소식이, 야권에는 박 전 대통령 사면 소식이 '크리스마스 선물'처럼 받아들여졌을 텐데요.

우선 민주당에서는 한 전 총리 복권과 관련해 일제히 환영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박 전 대통령 사면을 두고는 목소리가 조금 갈리는 상황인데요,

이재명 후보는 선대위 수석대변인을 통해 이 같은 메시지를 냈습니다.

<조승래 /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 "문재인 대통령님의 국민 통합을 위한 고뇌를 이해하고 어려운 결정을 존중합니다. 지금이라도 국정농단 피해자인 국민들에게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진심 어린 사죄가 필요합니다."

이 후보는 '현실의 법정은 닫혀도 역사의 법정은 계속된다는 걸 기억하길 바란다'는 말도 덧붙이면서, 대통령의 고유 권한인 사면권 행사에 대해서는 존중하되, 박 전 대통령의 과거 과오에 대해서는 날을 세웠습니다.

당내에서 여러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해석되는데요.

민주당에서는 박 전 대통령 사면은 건강 악화에 따른 인도적 배려의 결과로, 과도한 정치적 해석을 경계해야 한다는 분위기 속, 사면에 대한 반대 이유는 분명한 반면, 사면의 명분은 모호하다면서, 역사적으로 잘못된 결정이 될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오는 상황입니다.

국민의힘에서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 결정에 일제히 환영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우리 박 대통령의 사면은 늦었지만 환영합니다. 건강이 좀 안 좋으시단 말씀 많이 들었는데 빨리 건강 회복하시길 바라겠습니다."

하지만 과거 국정농단 사건 때 수사를 주도했던 윤석열 후보와의 관계를 생각하면 속내는 복잡할 텐데요,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특히, 보수 정당 출신의 두 명의 전직 대통령 중 박 전 대통령 한 명에 대해서만 사면을 단행한 것은 '정치적 이유' 때문이라며 반발하는 상황입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사무총장> "(박근혜·이명박)두 분 다 전직 대통령이고 또 고령이고, 병환 중이고 그렇기 때문에, 두 분 다 하려면 같이 해야 되는데 결국 우리 야권의 분열을 노린 그런 정치적 술수가 숨어있다, 이렇게 저는 판단을 하고요."

두 거물급 정치인의 사면이라는 '크리스마스 선물'이 정치권에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한편, 오늘 박 전 대통령은 입원 중인 병실에서 법적 대리인인 유영하 변호사와 뉴스 속보를 통해 사면 소식을 접했다고 합니다.

건강이 좋지 않은 상황인 박 전 대통령은, 담담한 상태로 뉴스를 지켜봤다고 하는데요, 내년 2월 2일까지 병원에서 머무를 예정인 박 전 대통령, 당분간 정치인들과는 접촉을 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라고 합니다.

이번 달 31일에는 구치소 생활 중 지지자들로부터 받은 편지에 대한 답장 형식의 내용을 담은 책이 출간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박 전 대통령의 사면이 정치권을 강타한 가운데, 오늘 민심상황판에서는 사면 관련 여론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전직 대통령 사면과 관련한 여론조사 중에서는 지난달 이뤄진 조사가 비교적 최근 결과들인데요.

왼쪽이 채널A 의뢰로 지난달 말 발표된 결과, 오른쪽은 한국갤럽의 지난달 초 조사 결과입니다.

채널A 의뢰 조사에서는 39.2 대 43.7로 '반대' 의견이 더 많았습니다.

갤럽 조사에서도 44대 48로 '사면해선 안 된다'는 응답 비율이 더 높았는데요.

두 조사 모두 오차범위 내에서 찬성과 반대 의견이 갈린 건데, 연령별로는 어떤 의견을 보였는지도 살펴보겠습니다.

붉은 부분이 반대 의견, 푸른 부분이 찬성의견인데요,

채널A 조사에서는 '203040'에선 모두 반대 의견이 두 배 이상으로 많았고, 50대와 60대에서는 '찬성' 의견이 더 높았습니다.

갤럽 조사에서도 비슷한 양상이었는데요, 다만 갤럽 조사의 60대 이상 연령층에선 '찬성' 의견이 3배 이상 높았던 점이 눈에 띕니다.

무당층과 중도층은 어떤 의견을 보였는지 이어서 보겠습니다.

채널A 결과에서는 무당층과 중도층에서 모두 '사면해선 안 된다'는 의견이 오차범위 밖에서 '찬성' 의견보다 많았고요.

갤럽 결과에서는 무당층에선 '반대' 의견이 두 배 이상이었고, 중도층에서도 '반대' 응답이 오차범위 밖 범위에서 높았습니다.

한편, 앞서 올해 초 민주당에서는 이낙연 전 대표가 '사면'의 필요성을 언급했다가 앞선 조사보다 지지율이 6%p나 빠지면서 당시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 순위가 뒤바뀐 결과도 있었죠,

특히 무당, 중도층에서의 '반대' 의견이 높은 상황에서 전격적으로 이뤄진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이 향후 대선 판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여의도 안팎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배철호 /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 "강성 보수층을 중심으로 탄핵의 부당성이 다시 제기될 것이며, 이 과정에서 윤석열 후보의 이름과 역할이 다시 소환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이에 반해 민주당은 상대적으로 국민의힘보다 손실이 적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대선을 75일 앞둔 현장 상황 오늘은 여기까지 짚어보겠습니다.

따뜻하고 행복한 성탄절 보내시고요, 대선 레이스 상황은 다음 주 월요일 이어서 전해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대선상황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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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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