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현지시간) 오미크론 확산 속 영국 런던의 한 식당 야외 테이블이 텅 비어 있다. 2021.12.21./사진=(런던 AFP=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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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코로나19 변이인 오미크론의 입원 위험이 델타에 비해 훨씬 못 미친다는 연구 예비 결과가 잇달아 발표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나온 3개의 연구 예비 결과를 인용해 오미크론의 입원 위험이 델타보다 크게 적어 보인다며 "비록 연구 예비 결과지만 오미크론이 델타에 비해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낮다는 안심을 준다"고 전했다.
우선 영국 스코틀랜드 지역에서 진행된 연구에서 오미크론의 입원 위험은 델타보다 3분의 2 정도 적었다.
또 영국 잉글랜드의 임페리얼칼리지런던(UCL)이 수행한 연구에서는 오미크론에 감염될 경우 병원을 방문하게 될 확률이 델타에 비해 15~20% 낮았다. 특히 병원에 입원할 위험은 40~45% 줄어들었다.
오미크론 첫 보고 국가인 남아공의 국립전염병연구소(NICD)는 오미크론의 입원 위험이 다른 변이보다 80% 정도 떨어진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은 다만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입원 위험이 적더라도 전염성이 커 의료 체계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스코틀랜드 지역에서 나온 연구는 오미크론의 재감염 확률이 델타보다 10배 이상 높다고 시사하고 있다. 에든버러대·스트래스클라이드대와 함께 연구를 담당한 스코틀랜드 공중보건국 책임자인 짐 맥메나민은 "앞서가지 않는 게 중요하다"며 "감염자에 비해 오미크론의 입원 위험이 낮더라도 (감염자 자체가 많기에) 상당한 수가 오미크론으로 중증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의 입장과도 같다. 파우치 소장은 스코틀랜드 지역에서의 연구가 남아공에서의 연구를 "입증하는 듯 보인다"면서도 미국에서는 전혀 다른 결과가 초래될 수 있으며 "오미크론의 입원 위험이 작더라도 감염자 자체가 많기에, 감염자가 많다는 사실은 낮은 입원 위험으로부터 오는 이익을 없애버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106개국에 퍼진 오미크론의 중증도에 대한 분석이 3~4주 안에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한스 클루게 WHO 유럽 담당 국장은 "오미크론의 중증도를 파악하는 데 3~4주가 걸릴 것"이라며 "코로나19는 우리를 한 번 더 놀라게 했다. 언제 끝날지 모르지만 오미크론의 중증도가 덜 심각하다면 내년 우리의 삶이 정상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윤 기자 leejiyoon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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