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4 (일)

거리 나온 자영업자들‥"인원·시간 풀어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 앵커 ▶

자영업자들이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었습니다.

코로나19가 확산할 때마다 그 책임을 떠안고 있지만 더 이상은 버티기 힘들다고 호소했습니다.

김수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광화문 앞.

생존권 보장을 요구하는 자영업자들이 전국에서 몰려 들었습니다.

"소상공인도 국민이다. 생존권을 보장하라."

차가운 길 바닥에 앉아 손실 보상금을 한푼도 못 받았고, 더 이상은 버틸 돈이 없다고 호소했습니다.

집회엔 방역 지침상 참석 가능한 299명만 참여했고, 주최측은 참가자들이 백신 접종을 맞았는지 일일이 확인했습니다.

지난 주말부터 강화된 정부의 방역 지침에 반발하면서도 지침을 지킨 합법적인 집회를 연 겁니다.

[고순관/노래방 운영(인천)]
"눈물을 흘리면서 여기까지 왔어요. 빚 내면서 생활해왔는데 이제는 더 낼 빚도 없어요. 그러면 어떡해, 죽으라는 거지."

참석자들은 업종과 지역을 따지지 않는 무차별적인 영업 제한 조치를 풀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참석자들은 영업시간 제한 철폐와 방역 패스 철회, 손실보상금 현실화 등 5대 요구안을 정부에 전달했습니다.

이들은 다음 달 2일까지 예정된 현행 방역수칙을 이후에도 풀지 않으면 전국적인 궐기대회를 열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집회 현장 밖에서도 자영업자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방역수칙에 저항했습니다.

서울의 한 고깃집은 자영업자 목소리를 들어주지 않는 정치인과 공무원의 식당 출입을 금지한다고 써 붙였습니다.

[김순남/식당 운영]
"천당 갔다, 지옥 갔다가, 이건 장사하는 게 아니죠. 자꾸 우리 자영업자들만 옥죄이니까, 들어오지 말라고 하는 거죠."

자영업자들은 또 다음주 월요일과 화요일 오후 5시부터 밤 9시까지 동시에 간판 불을 끄는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14개 매장을 운영하는 인천의 한 대형 카페는 방역수칙을 거부하며 24시간 운영을 선언했다 관할 구청에 고발되자 철회하기도 했습니다.

MBC뉴스 김수근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김수근 기자(bestroot@mbc.co.kr)

[저작권자(c) MBC (https://imnews.imbc.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MBC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