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여명 구조대원 투입 수색 작업
작년에도 같은 지역서 170여명 숨져
지난해 7월 미얀마의 옥 광산 산사태로 최소 162명의 광부가 숨진 사고 현장에서 당국이 광부들을 구조하고 있다. 사진 =EPA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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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희윤 기자] 미안먀 북부 옥 광산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한 명이 숨지고 최소 70명이 실종됐다.
22일(현지시각)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미얀마 북부 카친주 흐파칸트 지역의 옥 광산에서 산사태가 발생했다.
현지 시민단체 카친네크워크개발재단 측은 산사태로 광산에 근무하던 80여명의 인부들이 인근 호수로 휩씁려 내려갔다고 밝혔다. 이 단체 관계자는 오전 7시께 구조 대원들이 도착해 수색 작업을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AP통신은 구조대 관계자를 인용해 150명의 구조대원과 소방대원이 사고 지역을 수색 중이며 현재까지 광부 한명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미얀마는 세계 최대의 옥 생산지로 중국 중심의 수출 수요 등으로 옥 광산이 크게 발달했다.
그러나 옥 광산은 열악한 노동환경과 안전 대책 미비로 인권침해 논란과 함께 대형 인명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사고가 발생한 흐파칸트 지역은 지난주에도 산사태가 발생해 옥 광산 인부 6명이 숨졌다고 현지언론 미지마뉴스는 전했다.
지난해 7월 2일에는 폭우로 토사가 흘러내려 170여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실종되는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 2019년에도 이 지역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자고 있던 광부들이 진흙더미에 깔려 50명 이상이 사망했다.
국제 자원개발 감시단체 '글로벌 위트니스'(Global Witness)의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미얀마의 옥 생산량은 약 310억 달러로 그 해 미얀마 GDP의 절반에 달했다.
AP통신은 올해 2월 1일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군부가 흐파칸트에서 옥 채광을 금지시켰으나 무장단체인 카친독립군(KIA)의 주 수입원이 옥 광산에서 나와 불법 채광이 계속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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