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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스테판 야네프 불가리아 국방장관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국경지대 군사증강에 대비해 자국에 추가병력 파병을 검토 중이라며 해당 조치가 불필요한 긴장감을 유발할 수 있다며 반대한다고 밝혔다.
그의 발언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도발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자칫 자국이 전쟁터가 될 것을 우려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각국의 이해관계가 상충하면서 우크라이나 문제와 관련, 나토가 단합된 군사활동을 벌이는데 어려움이 생길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21일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야네프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나토가 러시아에 대한 대응 옵션 중 하나로 불가리아와 루마니아에 추가 병력을 배치하는 안을 검토중이라고 보고받았다"며 "이러한 조치는 불가리아 뿐만 아니라 나토 가맹국들의 이익에도 일치하지 않으며 불필요한 긴장만 고조시킬 수 있다"고 반대입장을 밝혔다.
해당 방안은 최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동유럽의 나토 회원국 정상들과 전화통화를 한 뒤 나토 내에서 검토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9일 불가리아와 체코, 에스토니아, 헝가리,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폴란드, 루마니아, 슬로바키아 등 나토 내 동유럽 9개국 정상과 잇따라 통화를 갖고 안보현안을 논의했다.
불가리아가 나토군 추가 배치 반대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힐 경우, 러시아와 인접한 다른 동유럽 국가들도 나토군 추가배치를 반대할 가능성이 커져 나토군이 대러견제를 위해 단합된 군사활동을 하는데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한편 앞서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문제와 관련해 강경발언을 하면서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나토와 러시아간 군사적 긴장감은 크게 고조되고 있다.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군 고위간부들과 회동한 자리에서 "우리는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는 걸 그들이 명심해야할 것"이라 밝혔다. 이어 "서방국가들의 공격적 행보가 지속되면 적절한 군사적 대응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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