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순택 대주교 성탄 메시지…"주님 은총이 함께 하기를"

착좌 미사 봉헌하는 정순택 대주교 (서울=연합뉴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에 취임하는 정순택 대주교가 8일 오후 서울 명동대성당에서 착좌 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2021.12.8 [사진공동취재단]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는 21일 "사랑하는 교형자매(교우), 수도자, 형제 사제 여러분, 주님의 성탄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반겼다.

그는 이날 낸 성탄 메시지에서 이같이 밝히며 "북한의 형제자매들, 온 세상에서 구원의 은총을 청하는 모든 분에게 주님 성탄의 은총이 함께 하시기를 기도한다"고 바랐다.

정 대주교는 "작년부터 우리를 괴롭히는 코로나 팬데믹은 여전히 그 끝을 알 수 없다. 많은 사람이 곤궁에 처하고 힘든 삶을 살아가고 있다"며 "팬데믹은 온 세상의 모든 분야에 큰 변화를 가져왔고, 종교도 그 예외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 모든 상황을 보고서 '시노드'를 교회의 현안 과제로 주셨다고 생각한다"며 지난 10월 개막한 제16차 세계주교대의원회의(시노드·Synod)를 설명했다.

그는 이번 시노드가 함께 소통하고 서로 경청하며, 교회가 새롭게 변화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지를 함께 고민하고 찾아가는 여정이라고 소개하며 교우, 사제 등에게 하느님과 인격적으로 만나는 기도, 참사랑, 이웃 안에서의 사랑 실천을 당부했다.

정 대주교는 "성 바오로 6세 교황이 '가난한 이들은 교회의 보물이다'라고 말했듯이 우리 이웃의 가난과 불편을 함께 나누고 고통을 분담하는 애덕 실천이 복음화의 중요한 한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8일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에 취임한 정 대주교는 이번 성탄이 교구장이자 대주교로 처음 맞는 성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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