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구를 방문 중인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문재인 대통령의 민주당 탈당을 요구했습니다. 선거관리의 공정성과 국민통합 차원에서 요청한 건데요. 또, 심상정 후보와 김동연 후보는 코로나 보상금을 선 지원 후 정산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박준우 마커가 '줌 인'에서 제3지대 소식들을 짚어봅니다.
[기자]
오늘(20일) 발표된 대선 여론조사 결과입니다. 저는 류 실장과는 달리 제3지대 후보들에게 주목해볼 건데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3.9%, 심상정 정의당 후보 3.2%의 지지율을 기록했습니다. 추이를 보시면요. 지난 2차례 여론조사 결과와 비교했을 때 큰 차이는 없습니다. 둘 다 3% 박스권인데요. 양당 후보들 간 역대급 비호감 대선이란 불만 속에서도 제3지대가 크게 힘을 받지 못 하고 있는 셈입니다. '줌 인'이 선정한 오늘의 인물, 제3지대 후보 3인방인데요. 어떻게든 도약을 위해 몸부림치는 3명의 고군분투기를 살펴보겠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선후보 : 후보자 개인과 그리고 그 가족의 도덕성 문제는, 둘 다 저는 검증받아야만 되는 사안이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후보자 합동 검증위원회를 만들어서 거기에서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서 거기서 객관적으로 제대로 검증을 하고 후보자 청문회를 통해서 후보자들의 설명을 들으면…]
제3지대의 디폴트 전략, '양비론'인데요. 대안 세력을 꿈꾸는 만큼 양당 모두 잘못됐다고 주장하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어필 전략이겠죠. 이재명, 윤석열 후보의 연이은 가족 리스크, 제3지대로서는 호재일 겁니다. 애써 공격거리를 찾을 것도 없이 양당 후보들이 자진 납세 중이기 때문인데요. 안철수 후보는 욕하기도 지친 모양입니다. 선관위 산하에 '후보합동검증위'를 만들자고 제안했는데요. 후보자와 가족들의 검증은 검증위에 맡기고 이제 미래 비전을 두고 경쟁하자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안 후보가 이렇게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는 이유, 자신은 가족 리스크가 없다는 판단 때문이겠지요. 대비효과를 노린 걸까요? 안 후보의 딸 설희씨, 최근 코로나 연구 성과로 뉴욕타임스에 소개되기도 했죠. 이재명 후보가 아들의 도박, 성매매 의혹으로 곤욕을 치르는 사이 안 후보는 딸을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안설희/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딸 (지난 16일) : 딸로서는 아버지가 정치인인 게 불편하고 그렇지만, 마음이 무겁지만 대한민국의 청년으로서는 아버지 같은 분이 정치인으로 나가주셔서 굉장히 감사한 마음입니다. 아버지와 같은 분들이 더 정치를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심상정 후보는 가족보다는 양당 후보 자체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는데요. 두 후보를 향해 특검 아니면 사퇴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가족 리스크보다 후보 본인의 사법 검증이 더 중요하다는 취지입니다.
여기에 새로운물결 김동연 후보도 힘을 보탰습니다. 어제 열린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김 후보의 일성 역시 '지금 양당 후보로는 안 된다'였습니다.
[김동연/새로운 물결 대선후보 (어제) : 두 후보에게 국가경영에 대한 비전이나 나라의 미래에 대한 진정한 고민을 찾아볼 수 있습니까? 수신도, 제가도 없이 치국을 논하고 있진 않습니까? 본인 문제, 가족 문제로 연일 해명하고 사과하느라 바쁘지 않습니까? 이쪽이 싫어서 저쪽을, 저쪽이 싫어서 이쪽을 지지하고 계시지는 않습니까?]
이렇게 한 마음 한 뜻으로 양비론을 외치는 와중에도 세 후보의 차별화 경쟁도 진행형입니다. 먼저 안 후보, 과학, 기술 분야에 있어서 만큼은 다른 후보들과의 '초격차'를 드러내고 있죠.
등판 초기부터 학문적인 전문성을 앞세우며 '과학 행보'를 계속 하고 있는 건데요. 여기에 한 가지 메뉴를 더 추가했습니다. 바로 '통합 행보'입니다. 대구를 찾은 안 후보, 두 전직 대통령 이명박, 박근혜씨에 대한 형집행정지를 다시 한 번 촉구했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선후보 : 국민 통합과 정치적 화해를 위한 결단을 내리기에 한 해를 마무리하는, 이보다 더 좋은 때는 없을 것입니다. 문 대통령이 지난 4년 반 동안 분열의 대통령이었다면 마지막 6개월만은 통합의 대통령이 되기를 바랍니다.]
두 전직 대통령의 석방이 국민통합의 길이라는 주장이죠. 통합을 위해 문재인 대통령의 민주당 탈당도 요구했는데요. 문 대통령이 당적을 버려야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특히 선거의 공정성을 문제 삼았는데요. 선거를 관리하는 행정부장관과 법무부장관, 현직 여당 의원이 맡고 있죠. 안 후보는 문 대통령이 탈당해야 공정한 선거 관리가 가능하다고 봤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선후보 : 대통령이 탈당하면, 민주당 출신 정치인 총리와 장관들은 그만두거나 자연스럽게 탈당할 것이며 그렇다면 공정한 선거 관리의 의지를 의심받는 일도 없어질 것입니다.]
안 후보, 2030 표심 잡기에도 공을 들이고 있는데요. 이를 위해 심상정 후보 말고 깐부를 맺은 사람이 또 있습니다. 심 후보와는 색깔이 매우 다른 분입니다.
[홍준표/국민의힘 의원 : 내가 그 스트롱맨이라고~그래서~세게 보이려고 그런 이야기했죠~실제로 집에 가면 설거지 다 합니다!]
[심상정/정의당 대선후보 : 저기 홍 후보님. 그렇게 웃어서 넘기실 일이 아닙니다. (아니~) 여성을 종으로 보지 않으면 그런 말씀 하실 수 없어요! 대한민국 모든 딸에게 이 자리에서 사과하십시오! 아니, 말 바꾸시는 것 보니까 스트롱 맨이 아니라 나이롱맨이시네요. 나이롱맨~]
홍준표 의원, 지난 경선 때부터 안 후보에 대한 호평을 이어오고 있죠. 최근 청년의꿈에 어떤 글쓴이가 양당 후보 모두 비정상이란 넋두리를 늘어놨는데요. 여기에 홍 의원이 "안철수는 정상"이란 답글을 달았습니다. 그러자 안 후보도 홍 의원에게 호감으로 화답했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선후보 (CBS '김현정의 뉴스쇼') : 타 후보 그리고 가족들까지 의혹투성이인데 제가 흠결이 없으니까 그렇게 말씀하신 것 같고요. 뭐 적절한 비유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는 말이 있듯이 아마 저를 정상이라고 보신 홍 의원님도 정상인 셈이죠.]
안 후보가 홍 의원에게 한눈을 판 사이에 '안심연대'의 또 다른 축인 심상정 후보도 잠시 눈을 돌린 것 같습니다. 오늘은 김동연 후보와 합을 맞췄는데요. 두 사람 모두 코로나 손실보상에 방점을 찍었습니다.
[심상정/정의당 대선후보 : 정부에 다음 자영업자 코로나 고통 경감 4대 준칙을 촉구합니다. 첫째, 손실보상은 '선 보상 후 정산'의 원칙에 따라 실제 손실만큼 제대로 이뤄져야 합니다. 시간과 인원 제한에 따른 영업손실뿐만 아니라, 임대료 손실도 보상해야 합니다.]
자영업자들에게 지원금부터 먼저 주고 정확한 피해액은 나중에 정산해야 한다는 입장이죠. 김 후보도 심 후보와 정확히 같은 생각인데요.
[김동연/새로운 물결 대선후보 : 손실보상금은 '선 지원 후 정산'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손실보상률도 기존 80%에서 100%까지 지원하는 것으로 확대해야 합니다. 더 촘촘하고 두터운 지원 통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생존은 물론 우리 경제의 회복탄력성을 높여야 합니다.]
전직 경제부총리였던 만큼 구체적인 재원 마련 방안까지 제시했습니다.
[김동연/새로운 물결 대선후보 : 2022년 전체 예산 607조원 중 경직성 예산을 제외한 재량지출은 그 절반 정도인 약 300조원 규모입니다. 이 재량지출에서 10%를 구조조정할 경우 30조원 상당의 재원 마련이 가능합니다. 구조조정 예산 대상은 SOC 예산, 국회의원 지역구 예산, 일부 불요불급한 예산입니다.]
오늘은 제3지대 동향을 살펴봤는데요. 3명의 후보들, 지금은 한자릿수 지지율이라고 해도 제3지대의 시간은 반드시 온다고 믿고 있죠. 여전히 판단을 미루고 있는 합리적 무당층과 2030이 결심을 굳히면 제3지대에 모이게 돼 있다는 관측인데요. 오늘 '줌 인' 한 마디는 안철수 후보의 발언으로 대신하겠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선후보 : 중도층 또는 합리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무당층 그리고 2030 세대들 이분들은 항상 끝까지 판단을 유보하고 계십니다. 그래서 거기까지는 아주 적극적인 양당의 지지자들과는 좀 다른 형태를 보이고 다른 시간차를 두고 지지를 표명을 하는 그런 것들을 많이 경험을 했습니다.]
박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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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를 방문 중인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문재인 대통령의 민주당 탈당을 요구했습니다. 선거관리의 공정성과 국민통합 차원에서 요청한 건데요. 또, 심상정 후보와 김동연 후보는 코로나 보상금을 선 지원 후 정산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박준우 마커가 '줌 인'에서 제3지대 소식들을 짚어봅니다.
[기자]
오늘(20일) 발표된 대선 여론조사 결과입니다. 저는 류 실장과는 달리 제3지대 후보들에게 주목해볼 건데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3.9%, 심상정 정의당 후보 3.2%의 지지율을 기록했습니다. 추이를 보시면요. 지난 2차례 여론조사 결과와 비교했을 때 큰 차이는 없습니다. 둘 다 3% 박스권인데요. 양당 후보들 간 역대급 비호감 대선이란 불만 속에서도 제3지대가 크게 힘을 받지 못 하고 있는 셈입니다. '줌 인'이 선정한 오늘의 인물, 제3지대 후보 3인방인데요. 어떻게든 도약을 위해 몸부림치는 3명의 고군분투기를 살펴보겠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선후보 : 후보자 개인과 그리고 그 가족의 도덕성 문제는, 둘 다 저는 검증받아야만 되는 사안이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후보자 합동 검증위원회를 만들어서 거기에서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서 거기서 객관적으로 제대로 검증을 하고 후보자 청문회를 통해서 후보자들의 설명을 들으면…]
제3지대의 디폴트 전략, '양비론'인데요. 대안 세력을 꿈꾸는 만큼 양당 모두 잘못됐다고 주장하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어필 전략이겠죠. 이재명, 윤석열 후보의 연이은 가족 리스크, 제3지대로서는 호재일 겁니다. 애써 공격거리를 찾을 것도 없이 양당 후보들이 자진 납세 중이기 때문인데요. 안철수 후보는 욕하기도 지친 모양입니다. 선관위 산하에 '후보합동검증위'를 만들자고 제안했는데요. 후보자와 가족들의 검증은 검증위에 맡기고 이제 미래 비전을 두고 경쟁하자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선후보 : 다음 대통령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다시 앞으로 20년간 우리나라가 먹고 살 수 있는 미래 먹거리, 미래 일자리를 만드는 일입니다. 저는 그것을 우려해서 지금 계속 이렇게 비전 그리고 또 정책 경쟁을 해야만 된다고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안 후보가 이렇게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는 이유, 자신은 가족 리스크가 없다는 판단 때문이겠지요. 대비효과를 노린 걸까요? 안 후보의 딸 설희씨, 최근 코로나 연구 성과로 뉴욕타임스에 소개되기도 했죠. 이재명 후보가 아들의 도박, 성매매 의혹으로 곤욕을 치르는 사이 안 후보는 딸을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안설희/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딸 (지난 16일) : 딸로서는 아버지가 정치인인 게 불편하고 그렇지만, 마음이 무겁지만 대한민국의 청년으로서는 아버지 같은 분이 정치인으로 나가주셔서 굉장히 감사한 마음입니다. 아버지와 같은 분들이 더 정치를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심상정 후보는 가족보다는 양당 후보 자체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는데요. 두 후보를 향해 특검 아니면 사퇴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가족 리스크보다 후보 본인의 사법 검증이 더 중요하다는 취지입니다.
[심상정/정의당 대선후보 : 이재명, 윤석열 후보는 연일 가족 문제로 허리를 굽히면서 자기 자신의 문제는 구렁이 담 넘어가듯 하고 있습니다. 두 후보는 서로 내로남불 처지이니, 책임 공방으로 대충 타고 넘어가자 이렇게 묵계라도 한 것입니까?]
여기에 새로운물결 김동연 후보도 힘을 보탰습니다. 어제 열린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김 후보의 일성 역시 '지금 양당 후보로는 안 된다'였습니다.
[김동연/새로운 물결 대선후보 (어제) : 두 후보에게 국가경영에 대한 비전이나 나라의 미래에 대한 진정한 고민을 찾아볼 수 있습니까? 수신도, 제가도 없이 치국을 논하고 있진 않습니까? 본인 문제, 가족 문제로 연일 해명하고 사과하느라 바쁘지 않습니까? 이쪽이 싫어서 저쪽을, 저쪽이 싫어서 이쪽을 지지하고 계시지는 않습니까?]
이렇게 한 마음 한 뜻으로 양비론을 외치는 와중에도 세 후보의 차별화 경쟁도 진행형입니다. 먼저 안 후보, 과학, 기술 분야에 있어서 만큼은 다른 후보들과의 '초격차'를 드러내고 있죠.
[안철수/국민의당 대선후보 (지난 17일) : 그전에 존재했지만 불안정했던 mRNA 위에다가 나노 테크놀로지에서 쓰는 리피드 나노 파티클(Lipid Nano Particle) 지질 초미세 입자를 둘러 씌워서 안정화 시킨 것이 바로 그 백신인데…]
등판 초기부터 학문적인 전문성을 앞세우며 '과학 행보'를 계속 하고 있는 건데요. 여기에 한 가지 메뉴를 더 추가했습니다. 바로 '통합 행보'입니다. 대구를 찾은 안 후보, 두 전직 대통령 이명박, 박근혜씨에 대한 형집행정지를 다시 한 번 촉구했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선후보 : 국민 통합과 정치적 화해를 위한 결단을 내리기에 한 해를 마무리하는, 이보다 더 좋은 때는 없을 것입니다. 문 대통령이 지난 4년 반 동안 분열의 대통령이었다면 마지막 6개월만은 통합의 대통령이 되기를 바랍니다.]
두 전직 대통령의 석방이 국민통합의 길이라는 주장이죠. 통합을 위해 문재인 대통령의 민주당 탈당도 요구했는데요. 문 대통령이 당적을 버려야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선후보 : 당적을 버리고 대통합의 길을 가십시오. 이제 임기가 불과 반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더 이상 친문 계파의 수장으로 연연할 어떤 이유도 없습니다. 많이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한 진영의 대통령이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의 대통령이 되십시오.]
특히 선거의 공정성을 문제 삼았는데요. 선거를 관리하는 행정부장관과 법무부장관, 현직 여당 의원이 맡고 있죠. 안 후보는 문 대통령이 탈당해야 공정한 선거 관리가 가능하다고 봤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선후보 : 대통령이 탈당하면, 민주당 출신 정치인 총리와 장관들은 그만두거나 자연스럽게 탈당할 것이며 그렇다면 공정한 선거 관리의 의지를 의심받는 일도 없어질 것입니다.]
안 후보, 2030 표심 잡기에도 공을 들이고 있는데요. 이를 위해 심상정 후보 말고 깐부를 맺은 사람이 또 있습니다. 심 후보와는 색깔이 매우 다른 분입니다.
[홍준표/국민의힘 의원 : 내가 그 스트롱맨이라고~그래서~세게 보이려고 그런 이야기했죠~실제로 집에 가면 설거지 다 합니다!]
[심상정/정의당 대선후보 : 저기 홍 후보님. 그렇게 웃어서 넘기실 일이 아닙니다. (아니~) 여성을 종으로 보지 않으면 그런 말씀 하실 수 없어요! 대한민국 모든 딸에게 이 자리에서 사과하십시오! 아니, 말 바꾸시는 것 보니까 스트롱 맨이 아니라 나이롱맨이시네요. 나이롱맨~]
홍준표 의원, 지난 경선 때부터 안 후보에 대한 호평을 이어오고 있죠. 최근 청년의꿈에 어떤 글쓴이가 양당 후보 모두 비정상이란 넋두리를 늘어놨는데요. 여기에 홍 의원이 "안철수는 정상"이란 답글을 달았습니다. 그러자 안 후보도 홍 의원에게 호감으로 화답했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선후보 (CBS '김현정의 뉴스쇼') : 타 후보 그리고 가족들까지 의혹투성이인데 제가 흠결이 없으니까 그렇게 말씀하신 것 같고요. 뭐 적절한 비유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는 말이 있듯이 아마 저를 정상이라고 보신 홍 의원님도 정상인 셈이죠.]
안 후보가 홍 의원에게 한눈을 판 사이에 '안심연대'의 또 다른 축인 심상정 후보도 잠시 눈을 돌린 것 같습니다. 오늘은 김동연 후보와 합을 맞췄는데요. 두 사람 모두 코로나 손실보상에 방점을 찍었습니다.
[심상정/정의당 대선후보 : 정부에 다음 자영업자 코로나 고통 경감 4대 준칙을 촉구합니다. 첫째, 손실보상은 '선 보상 후 정산'의 원칙에 따라 실제 손실만큼 제대로 이뤄져야 합니다. 시간과 인원 제한에 따른 영업손실뿐만 아니라, 임대료 손실도 보상해야 합니다.]
자영업자들에게 지원금부터 먼저 주고 정확한 피해액은 나중에 정산해야 한다는 입장이죠. 김 후보도 심 후보와 정확히 같은 생각인데요.
[김동연/새로운 물결 대선후보 : 손실보상금은 '선 지원 후 정산'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손실보상률도 기존 80%에서 100%까지 지원하는 것으로 확대해야 합니다. 더 촘촘하고 두터운 지원 통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생존은 물론 우리 경제의 회복탄력성을 높여야 합니다.]
전직 경제부총리였던 만큼 구체적인 재원 마련 방안까지 제시했습니다.
[김동연/새로운 물결 대선후보 : 2022년 전체 예산 607조원 중 경직성 예산을 제외한 재량지출은 그 절반 정도인 약 300조원 규모입니다. 이 재량지출에서 10%를 구조조정할 경우 30조원 상당의 재원 마련이 가능합니다. 구조조정 예산 대상은 SOC 예산, 국회의원 지역구 예산, 일부 불요불급한 예산입니다.]
오늘은 제3지대 동향을 살펴봤는데요. 3명의 후보들, 지금은 한자릿수 지지율이라고 해도 제3지대의 시간은 반드시 온다고 믿고 있죠. 여전히 판단을 미루고 있는 합리적 무당층과 2030이 결심을 굳히면 제3지대에 모이게 돼 있다는 관측인데요. 오늘 '줌 인' 한 마디는 안철수 후보의 발언으로 대신하겠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선후보 : 중도층 또는 합리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무당층 그리고 2030 세대들 이분들은 항상 끝까지 판단을 유보하고 계십니다. 그래서 거기까지는 아주 적극적인 양당의 지지자들과는 좀 다른 형태를 보이고 다른 시간차를 두고 지지를 표명을 하는 그런 것들을 많이 경험을 했습니다.]
박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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