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총연합 |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기독교계가 25일 성탄절을 앞두고 잇따라 축하 메시지를 내 교회가 보다 낮은 곳에서 세상의 이웃이 되자고 촉구했다.
개신교 연합기관인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은 20일 메시지에서 "2021년 성탄절은 아기 예수님이 누우신 그 낮은 자리, 말 구유로 내려가야 할 시간"이라며 "그곳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연약한 교회의 신음과 교회를 향한 세상의 외침을 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 교회는 교회의 울타리를 넘어 '묘서동처(猫鼠同處)'의 세상에서 '인곤마핍(人困馬乏)'의 고난 가운데 있는 이웃의 친구가 되며, 갈라진 교회부터 하나가 돼 사회 통합과 화해의 중심에 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묘서동처는 교수신문이 올해 사자성어로 꼽은 말로, 고양이와 쥐가 함께 있다는 뜻이다. 권력자들이 한패가 돼 부정을 저지른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인곤마핍은 먼 길을 달려온 사람과 말이 모두 지쳐 피곤하다는 뜻으로, 코로나19 사태로 모두가 오랫동안 고통받아 왔음을 의미한다.
이 단체는 "그리스도께서 오신 그 낮은 자리로 내려가 예수님의 마음으로 손을 잡아주고, 지친 등을 쓰다듬어 주는 선한 사마리아인의 사명을 다하자"고 독려했다.
진보성향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도 최근 낸 메시지에서 "위기가 가져온 두려움이 큰 만큼 올해 성탄절은 더욱 깊은 의미와 다짐의 시간으로 다가온다"며 "이웃과 자연 사랑의 다짐으로 충만한 성탄절이 되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도 축하 메시지를 최근 내 "거룩한 성탄을 맞아 우리 모두의 빛과 소망이 되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이 대한민국과 온 세계 위에 충만하기를 바란다"며 "가정과 사회 곳곳마다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넘쳐나기를 기도한다"고 밝혔다.
교계 단체인 한국교회언론회도 "팬데믹 코로나로 두려워하며, 생활의 터전을 잃고, 힘없이 살아가는 모든 우리 이웃들에게 예수 오심으로 치유와 참된 소망과 위로가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염원했다.
edd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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