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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자식 둔 죄인"…장남 도박에 다시 고개 숙인 이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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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장남의 도박과 성매매 의혹에 대해 "자식을 둔 죄인"이라며 어제(19일) 다시 사과했습니다. 선대위 공보단장을 맡고 있는 박광온 의원은 민주당 의원 전원에게 '야당 공작설'을 자제해 달라는 문자 메시지를 돌렸습니다. 잇따른 사과의 효과를 반감시키고 오히려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입니다.

이희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교회 예배 참석으로 잠시 멈췄던 일정을 다시 시작한 이재명 후보, 장남의 불법 도박과 성매매 의혹에 대해 다시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자식을 둔 죄인이니까 뭐 필요한 검증은 충분히 하시고 또 문제가 있는 점들에 대해서는 상응하는 책임을 지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사과 말씀을 드립니다.]

다만 아들의 재산 증가와 관련해선 "관보에 다 나와 있다"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아들이 도박 사이트를 이용할 때보다 되레 예금 잔액이 5천만원 늘어났다며 국민의힘이 불법 증여 의혹을 제기하자, 민주당은 합법적 증여라고 반박한 바 있습니다.

민주당은 한편으로 의원들의 입단속을 시작했습니다.

당 내부에서 야당의 공작이란 말이 계속 나오자,

[김남국/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17일 /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이재명 후보) 아들 문제를 터뜨려서 이 사건(김건희 씨 의혹)을 충분히 덮고 한 방에 보내 버릴 수 있다는 전화 통화를 했다고 하면서…]

박광온 공보단장은 의원들에게 직접 문자를 보내 "공작설은 선대위 관계자나 우리 당 의원님들이 직접 언급하지 않는 것이 좋은 전략이라는 판단"이라고 했습니다.

이어 "지금은 진정성 대 억지성 프레임이 효과적 구도"라고 강조했습니다.

공작설을 강조하다 역풍을 맞을 수 있단 판단이 깔린 겁니다.

그러면서도 보수 지지층이 이 후보의 형수 욕설을 다시 쟁점화할 조짐을 보이자, 강경 대응에 나섰습니다.

"파일 원본 자체를 틀거나 유포하는 행위는 선거에 영향을 끼칠 수 있으므로 선거법 위반"이라며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한 겁니다.

(영상디자인 : 이정회)

이희정 기자 , 이동현, 이승창, 강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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