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음사 쏜살문고 '개를 키웠다 그리고 고양이도' '정원 가꾸는 사람의 열두 달'
민음사 쏜살문고 '개를 키웠다 그리고 고양이도' '정원 가꾸는 사람의 열두 달' ©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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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체코 작가 카렐 차페크(Karel Capek, 1890~1938)는 1920년 희곡 ‘로숨의 유니버설 로봇(Rossum’s Universal Robots)에서 '로봇'이라는 단어를 처음으로 쓴 것으로 유명하다.
카렐 차페크는 프라하의 만원 전차를 타고 무표정한 얼굴로 이리저리 부대끼며 이동하는 시민들의 모습에서, 한없이 기능적인 낯선 존재들의 세계 혹은 그 세계로 나아가는 20세기 초 유럽의 현실을 보았다고 밝힌 바 있다.
차페크는 체코 국민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로도 유명하다. 민족성을 드러내는 위트와 유머 감각, 다채로운 이야기꾼 기질, 그리고 쉽고 명징한 구어체를 활용해 풍요로운 체코어의 결을 포착함으로써 체코 근대어의 문학성을 수립하는 데 성 공한 특유의 문체도 빼놓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의 에세이 2편이 민음사 쏜살문고를 통해 번역출간됐다. 에세이 '개를 키웠다 그리고 고양이도'는 반려동물과 함께 살면서 일거수 일투족을 찬찬히 지켜보고 돌봄에 정성을 쏟는 집사의 모습이 담겼다.
에세이 '정원 가꾸는 사람의 열두 달'은 정원을 가꾼 문학가 겸 정원사 카렐 차페크의 그윽하고도 경쾌한 12개월의 기록이 적혔다.
차베그는 평범한 사람들의 삶에서 휘발되는 의미를 찾아 고백했다. 금세 사그라지는 것, 힘없이 짓밟히고 피 흘리는 것, 너무나 짧고 어리석은 삶, 이 유한성과 한계가 사람은 물론 살아 있는 모든 것을 흥미롭고 신비스럽게 만든다는 사실을 두 권의 에세이에 담았다.
◇ 개를 키웠다 그리고 고양이도 쏜살문고/ 카렐 차페크 지음/ 김선형 옮김/ 민음사/ 9800원.
◇ 정원 가꾸는 사람의 열두 달 쏜살문고/ 카렐 차페크 지음/ 김선형 옮김/ 민음사/ 9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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