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 향하는 김건희씨.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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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 성향의 인터넷 커뮤니티인 ‘클리앙’은 17일 “지난 15일부터 요청자 본인 김건희 씨로부터 게시물 103건에 대한 삭제 요청이 접수돼 49건에 대해 삭제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어 “37건은 단순 언론 기사를 인용한 사례로 삭제 조치하지 않았고, 다툼이 예상되는 14건의 게시물에 대해서는 임시 차단한 뒤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에 심의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김건희 씨는 지난 2007년 수원여대에 제출한 교수 지원서 경력 사항에 2002년부터 3년동안 한국게임산업협회 기획팀 기획이사로 재직했다고 적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협회는 이보다 늦은 2004년 설립된 단체라고 보도됐고, 당시 재직했던 직원들 사이에서 ‘김씨를 본 적이 없다’라는 주장이 제기 됐다. 허위 경력 기재 논란이 커지면서 김 씨가 직접 나서 사과 의사를 표명하기도 했다.
이후 김씨가 당시 학교에 제출한 재직증명서의 시점과 회장 직인, 문서 형식 등이 불일치하다는 의혹이 추가로 나왔다. 또 김씨가 제출한 다른 이력서에도 허위경력이 기재됐다는 의혹도 있었다.
논란이 커지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7일 “제 아내와 관련된 논란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공식 사과했다.
김건희씨 각종 논란 관련 사과하는 윤석열 후보.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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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경력 기재가 정확하지 않아 논란을 야기하게 된 것 자체만으로 제가 강조해 온 공정과 상식에 맞지 않는 것임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국민 여러분이 저에게 기대하셨던 바를 결코 잊지 않겠다”며 “과거 제가 가졌던 일관된 원칙과 잣대를 저와 제 가족에 대해서도 똑같이 적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진정성과 반성이 없는 사과, 억지로 ‘사과한 척 하는 사과’로 국민을 우롱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강선우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오늘도 윤 후보는 허위 경력 사용에 대해 잘못을 인정하지는 않은 채 여론과 당내 압력에 굴복해 마지못해 사과했다”며 “기자들 질문도 제대로 받지 않고 도망가듯 퇴장한 것만 보아도 억지 사과가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잘못에 대해 앞으로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도 모르겠다”며 “윤 후보는 사과 이후 후속 조치에 대해서도 일체 언급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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