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6 (토)

호텔 로비서 맡은 그 향기 우리집서 뿜뿜…탐난다 호텔 굿즈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롯데호텔 `해온` 침구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호텔이 우리 집 안으로 들어왔다.

호텔업계에서 PB(Private Brand·자체 브랜드)상품들을 다양하게 내놓으면서 고객 선택의 폭이 다양해지고 있다. 호텔의 경험을 집에서도 느끼려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호텔 용품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고, 집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증가하는 집콕족이 늘면서 리빙 용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것이 서로 맞아떨어진 것이다. 고급스러운 이미지와 우수한 품질을 가진 호텔 배스 어메니티, 침구, 타월 등 수준 높은 호텔 PB 상품들은 소비자들의 갈증을 채우고 있다.

관련 업계에선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가 호텔 PB 상품이 주목받게 되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한다. 해외는 물론 국내 여행도 쉽지 않게 되자 호캉스(호텔+바캉스) 수요가 급증했고, 좋은 기억을 남긴 고객들이 추억을 되살릴 제품으로 호텔 PB 상품을 찾는다는 설명이다.

호텔의 아늑함과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침구류는 단연 인기 품목이다. 롯데호텔은 2013년부터 자체 침구 브랜드 '해온'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5월에는 롯데호텔 서울 1층에 해온 베딩 세트를 판매하는 가게를 열고 이불, 베개, 침대 시트를 포함한 침구류와 타월, 목욕가운, 매트, 매트리스와 침대 세트 등을 판매하고 있다.

해온 이불과 베개의 커버는 120년 이상의 전통을 자랑하는 이탈리아 고급 브랜드 '가스탈디'에서 제작했다. 최고급 이집트산 순면을 사용해 마찰에 의한 손상이 매우 적고 고급스러운 광택을 자랑한다. 타월과 이불·베개·토퍼는 전 세계 럭셔리 호텔에서 사용 중인 터키의 '베네라비타' 제품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커힐 호텔앤리조트도 오프라인 워커힐 굿즈 스토어 '스위트홈 바이 워커힐'을 그랜드 워커힐 1층에 열고 다양한 리빙 용품을 선보였다. 이곳에서는 통기성이 좋은 최고급 폴란드산 구스다운 이불과 베개를 판매하고 있다. 또한 순면 재질의 배스로브, 최고급 사양의 베드&배스 리넨을 사용한 40수 타월도 준비돼 있다.

최근 집 꾸미기 트렌드인 '향테리어(향+인테리어)'에 맞춘 다양한 향기 제품도 주목받고 있다. 파라다이스시티는 호텔 향기를 그대로 담은 자체 개발 디퓨저 '센트 오브 파라다이스'를 선보였다. 센트 오브 파라다이스는 파라다이스그룹이 향기 마케팅 기업인 에어아로마와 6개월간의 협업을 거쳐 개발한 향을 이용해 만든 제품이다. '시트러스 스파이시 우디' '플로럴 우디' '프레쉬 푸제르' 등 총 5가지의 파라다이스만의 향기를 경험할 수 있다.

파라다이스 관계자는 "최근 1년간 판매량이 5배가량 증가하고 재구매율이 60%에 육박하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레스케이프 호텔은 고유의 강렬한 색감과 감각적인 분위기를 고취시켜 주는 시그니처 향을 더한 차량용 방향제를 선보이기도 했다. 레스케이프의 시그니처 향은 펜할리곤스, 메종 마르지엘라 등의 향수를 탄생시킨 세계적인 조향사 알리에노르 마스네가 직접 디렉팅했다.

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 제주의 '해비치 배스 어메니티'는 이탈리아 피렌체의 유명 향수 브랜드 '아쿠아플로'의 조향사 실레노 켈로니와 협업해 해비치만의 시그니처 향을 담았다.

매일경제

플라자호텔의 `유아 샤워 가운`과 `테디베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정판 아이템으로 소비자를 유혹하는 곳도 있다. 서울시청 앞에 자리 잡은 플라자호텔은 호텔 앞글자를 딴 'P컬렉션'이란 자체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호텔 셰프와 도어 유니폼과 호텔 목욕가운 등을 입은, 플라자호텔에서 특별 제작한 시그니처 테디베어는 한정 아이템으로, 테디베어 컬렉터는 물론 호텔 투숙 고객들에게도 인기다.

호텔 PB 상품의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집에 있는 것을 좋아하는 고객이 많다"며 "리빙과 한정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존 호텔에서 직접 이용하는 것을 넘어서 호텔의 가치를 집에서도 느끼고 싶어하는 고객들도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강민호 기자]

[? ???? & mk.co.kr, ???? ? ???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