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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고용위기와 한국경제

확진자 급증에 취업자수 증가폭 꺾여…고용취약계층 '한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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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고용동향, 취업자 전년동월대비 55.3만명 증가

음식숙박업 8.6만명↓…고용원無 자영업자 36개월 감소

홍남기 "고용시장 방역 불확실성 상승, 예의주시할 것"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원다연 기자] 지난달 취업자 수가 9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시행에 따른 코로나19 확산세 여파에 증가폭은 꺾였다. 특히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 등 코로나 취약 업종인 대면서비스 분야 타격이 컸다.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고용 취약계층의 부진도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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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계획 시행 사흘째인 11월 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2천600명대로 급증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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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취업자 9개월째 증가세…실업률 1999년 이후 역대최저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수는 2779만5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55만3000명 증가했다. 취업자수는 지난 3월 이후 9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비대면·디지털 전환 등 산업구조 변화와 수출 호조 등으로 취업자는 증가하고 실업자와 비경제활동인구는 감소해 고용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1.5%로 1년 전 같은 기간 대비 0.8%포인트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7.5%로 1.2%포인트 올랐다.

실업률은 2.6%로 같은 기간 0.8%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11월 기준으로 지난 1999년 6월 같은 기준으로 통계를 작성한 이후 최저치다.

산업별 취업자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 27만9000명이 늘었다. 운수 및 창고업(14만8000명), 정보통신업(10만6000명)이 뒤를 이었다.

연령별로는 30대와 40대를 제외한 연령에서 취업자가 증가했다. 60세 이상 취업자는 33만1000명 증가하며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고, 20대와 50대에서 각각 15만6000명, 14만9000명 늘었다.

30대 취업자수는 6만9000명이 줄어 21개월 연속 감소를 이어갔다. 40대 취업자도 2만7000명 줄며 올해 6월 이후 6개월 만에 감소 전환했다. 40대 취업 비중이 높은 도소매업과 정보통신업에서 감소한 영향에 따른 것이라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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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자 및 고용률 추이. (이미지=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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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코로나’에 증가세 둔화…음식·숙박업 3개월만에 감소 전환


취업자수 증가폭 자체는 둔화하는 모습이다. 지난 8월과 10월 두 달 연속 60만대 증가했다가 지난달에는 3개월만에 50만명대로 축소됐다.

지난달에는 위드 코로나 시행으로 거리두기가 완화하며 확진자수가 급증하면서 방역 상황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도·소매업과 음식·숙박업 취업자수가 감소하는 등 대면 업종 타격이 컸다.

지난달 도·소매업 취업자수는 334만3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2만3000명 줄었다. 전월(-11만3000명)에 비해 감소폭도 확대됐다. 음식·숙박업의 경우 1년 전보다 8만6000명 감소하며 3개월 만에 감소 전환했다.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은 같은 기간 8만1000명 감소했다.

정 국장은 “11월 1일부터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과 방역수칙 완화로 일별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음식점과 주점업 등을 중심으로 감소폭이 크게 나타났다”며 “공공행정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 높은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자영업자들의 고용 한파도 이어졌다. 지난달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4만2000명 증가한 반면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4000명 줄었다.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2018년 12월부터 36개월 연속 감소세다.

임금근로자 중에서도 상용근로자는 61만1000명, 임금근로자는 10만6000명 각각 지난해보다 증가했지만 코로나19 피해계층인 일용근로자는 17만5000명 감소했다.

정부도 최근 엄중한 방역 상황을 고려해 고용 시장 회복을 위한 정책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기획재정부는 산업·고용구조 변화 등에 대응해 자동차 분야 등을 중심으로 사업재편 준비인력 역량 강화 등을 선제 지원할 방침이다. 내년도 예산에 반영된 청년일자리 도약 장려금, 소상공인 손실보상 하한액 인상(10만원→50만원), 35조8000억원 규모 저리 자금 등 피해업종 및 계층 지원을 적기에 집행키로 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코로나19 피해가 집중됐던 계층의 고용감소가 지속되고 있다”며 “오미크론 변이 등으로 고용시장 방역 불확실성이 상승한 만큼 고용상황 변화를 예의주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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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고용동향.(자료=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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