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김건희 쉴드치는 이준석 실망’ 청년 지적에 “궁여지책”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국회사진기자단]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의 허위 경력 논란과 관련한 이준석 대표의 태도를 “궁여지책”이라고 꼬집었다.

홍 의원은 15일 온라인 플랫폼 ‘청년의꿈’의 청문홍답(청년의 고민에 홍이 답한다)에 ‘요즘 김건희 쉴드치고(방어하고) 다니는 거 보니깐 실망이다. 여태껏 청년들 앞에서 외치던 이준석의 공정은 위선이었냐’는 청년 지지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궁여지책(窮餘之策)은 매우 궁하여 어려움 속에서 마지막으로 생각해 낸 계책이라는 뜻의 사자성어다.

[온라인 플랫폼 '청년의꿈' 캡처]

홍 의원은 전날 ‘김건희가 영부인 감이라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한 여성이 대선판을 흔들고 있다. 안타까운 일이다”라고 답하기도 했다.

이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시각과는 차이가 있다. 이 대표는 전날 YTN 보도로 불거진 김씨의 허위 경력 논란과 관련해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후보가 공직자로서 부인의 그런 처신에 대해서 결혼 이후에도 제지하지 못했다거나 이랬을 때는 다소 비난의 가능성이 있겠지만, 그 전의 일에 대해서 후보에게 책임을 묻는 것은 과하다 이런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에는 본인의 과오로 해서 전과가 4개 정도 있는 후보”라며 “그렇다고 저희가 그 부분에 대해서 사과하라고 매일 종용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YTN은 윤 후보의 부인 김씨가 과거 수원여자대학교 겸임교수 채용을 위해 제출한 지원서에 허위경력을 넣었다고 보도했다. 김씨는 YTN 인터뷰에서 관련 의혹을 일부 시인하며 “돋보이려고 한 욕심이었다”며 “그것도 죄라면 죄”라고 했다. 이어 “수상 경력을 학교 진학을 위해 쓴 것도 아닌데 무슨 문제냐”며 “자신은 공무원, 공인도 아니고 당시엔 윤석열 후보와 결혼한 상태도 아니었는데 이렇게까지 검증을 받아야 하느냐”는 입장을 보였다.

국민의힘은 허위 학력 논란과 관련해 착오로 인해 재직 기간을 잘못 기재했을 뿐, 실제 한국게임산업협회에서 무보수로 근무했으며 재직증명서도 정상적으로 발급받았다고 해명했다. 수상 경력과 관련해서도 허위가 아니라며 해당 보도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윤 후보 역시 전날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서 “부분적으로는 몰라도 전체적으로 허위는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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