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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미얀마 민주화 시위

미얀마 임시정부, 가상화폐 '테더' 공식통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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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사진출처:EPA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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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미얀마 쿠데타 이후 민주세력이 꾸린 임시정부가 기존 짯(Kyat)화 대신 가상화폐 테더를 공식통화로 승인한다고 밝혔다.

민주 진영 임시정부인 국민통합정부(NUG)의 기획재정부의 틴 툰 장관은 13일 페이스북 성명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그는 "NUG는 현재의 교역과 서비스 그리고 지급 시스템을 쉽고 더 빠르게 하기 위해 테더의 미얀마 내 사용을 공식 승인했다"고 설명했다.

테더는 가상화폐의 변동성을 줄이고자 달러화 같은 기존 법정화폐 가치에 연동하도록 설계된 스테이블 코인이다.

테더의 공식통화 승인은 NUG의 반군부 투쟁자금 마련의 일환이자, 금융시스템에 대한 군부의 통제를 우회하려는 노력으로 보인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블룸버그는 "NUG가 군부의 감시를 피해 익명성을 보장받을 수 있는 테더와 같은 암호화폐에 집중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미얀마 군부는 작년 11월 총선이 부정선거였다고 주장하며, 지난 2월1일 쿠데타를 일으킨 뒤 반군부 시위대를 유혈 진압해 왔다.

NUG는 올 2월 군부 쿠데타로 축출된 문민정부 인사 및 소수민족 대표자들로 구성된 통합 조직이다. NUG는 주민 무장 조직인 시민방위군(PDF)을 창설해 무장투쟁에 나섰고, 9월에는 군정을 상대로 전쟁을 선포하며 투쟁 강도를 높이고 있다.

투쟁 자금 마련을 위해 지난달에는 630만달러(약 74억원) 규모의 채권 발행에 나서기도 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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