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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윤석열 아내ㆍ장모 논란

'아내 논란' 입 연 윤석열 "논문 표절 사실이면 취소 마땅…이게 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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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 임용' 허위 경력 제출엔 "허위 아냐"
주가 조작 논란 "결혼 전이라 전혀 몰라…문제 없어 보여"


이투데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14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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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후보가 14일 아내 김건희 씨의 국민대 박사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 “만약 표절로 학위 인정이 곤란하다고 하면 취소되는 게 맞고 취소 전에 반납할 것이다. 이것이 상식 아니겠냐”라고 했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김씨의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한 조치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김 씨는 2008년 국민대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에서 '아바타를 이용한 운세 콘텐츠 개발 연구’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표절 논란이 일자 국민대는 김씨의 박사 학위 논문 '아바타를 이용한 운세 콘텐츠 개발 연구’ 표절 의혹 재조사에 들어갈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윤 후보는 또 “논문이 디지털 3D에 관한 부분이고 사실상 실험 논문이기 때문에 다른 누구의 논문을 베껴서 쓸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학문적으로 높이 평가 받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학위를 취소할 정도로 표절이 과연 심한가에 대해서는 의문이지만, 대학이 자율적으로 판단해야 한다”며 “표절율이 일반적으로 문제가 되는 20% 이상으로 나와서 (논문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하면 제 처의 성격상 스스로 반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윤 후보는 김씨가 교수 임용지원서에 경력과 수상 기록을 허위로 기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허위는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윤 후보는 "게임산업연합회의 비상근이사라는 직함을 가지고 일을 상당 기간 도왔다. 시간강사와 유사한 겸임교수 자리였고 대학 제출용 재직증명서는 정당하게 발급받아서 낸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상경력에 대해선 "부사장으로서 그 회사에 운영 과정과 작품 출품에 깊이 관여했다는 것"이라며 "개인의 경력이라고 얘기하진 않았고 산학 연계 시간강사 다름없는 자리니까 참고자료로 썼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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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부인 김건희 씨가 2019년 7월 25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윤석열 검찰총장 임명장 수여식'에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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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에 보도에 따르면 김 씨는 2007년 수원여자대학교에 제출한 교수 초빙 지원서에 허위 경력과 가짜 수상기록을 기재했다. 개명 전 이름인 김명신으로 제출한 '교수 초빙 지원서' 경력사항는 2002~2005년까지 한국게임산업협회 기획팀 기획이사로 재직했다고 돼 있다. 하지만 한국게임산업협회는 김 씨가 근무하기 시작한 시기보다 2년 뒤인 2004년 6월 설립됐다.

또 김 씨가 제출한 지원서에는 2004년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에서 대상을 받았다는 수상 경력이 기재됐지만 이 역시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또 개인이 아니라 출품 업체에 수여하는 대한민국애니메이션대상에서 2004년과 2006년에 특별상을 받았다고 기재했다.

윤 후보는 김 씨의 특히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과 관련해서도 입을 열었다. 윤 후보는 “결혼 전 일인데 전혀 몰랐다”면서 “결혼 후에 제 처가 재산 등록을 할 때 필요한 자료를 받아 알게 됐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4월경 계좌를 가져와보라고 해서 확인했다”면서 “(본인이) 주식 전문가는 아니지만 주식 자체가 시세 조종 행위가 있다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소액의 오르내림이 있었다”고 말했다. 오히려 “조금 비쌀 때 사고 쌀 때 팔았다”고 덧붙였다.

김 씨의 계좌 정보 전부를 공개해 의혹을 푸는 것은 어떻겠냐는 제안에 대해선 "말이 안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시세 조종 공범의 혐의가 있었다면 경선 때 기소했을 것”이라면서 “수년 동안 계좌 거래 내역을 공개하라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본다”고 했다.

오히려 윤 후보는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배우자의 금융 거래 내역과 의혹이 유출돼 보도까지 된 것에 대해 “이 정부의 누군가로 보여지는 사람의 지시에 의해 유출되지 않으면 수사 기관에 있는 내사 자료가 어떻게 언론에 넘어가겠는가”라면서 “이거 정말 큰 문제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이투데이/하유미 기자 (jscs508@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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