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장관은 회의에서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를 위해 공급망 복원과 인프라 투자 확대에 힘을 합칠 것을 강조하고, 우리 정부의 신남방정책과 각국의 인도·태평양(인태) 전략을 연계할 필요성을 언급했다고 외교부가 13일 밝혔다.
정 장관을 비롯 참석자들은 열린사회 간 가치 공유 및 협력, 인태지역 공동 안보·인프라·기술, 코로나19 백신 공여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인태지역 인프라 투자 확대나 열린사회 추구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열린사회 역시 민주주의 가치를 지향하고 권위주의 정부에 대한 대응 차원으로 보인다.
정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번 G7 외교장관회의 참석을 계기로 11∼12일에 걸쳐 약식 회동을 하고 한반도 문제와 동북아·중동 관련 사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정 장관은 호주·필리핀·영국·독일·캐나다 외교장관과도 양자 회담을 했다.
정 장관은 12일 마리스 페인 호주 외교장관과 약식회담을 하고 문재인 대통령의 호주 국빈 방문을 비롯해 양국 관계가 ‘포괄적 전략 동반자’로 격상된 것을 평가했다.
아날레나 배어복 독일 신임 외교장관과는 고위급 소통 채널을 활성화하고, 기후변화와 코로나19 대응, 경제회복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지속하기로 했다.
정 장관은 내년 G7 의장국인 독일에 한국이 관련 논의에 계속 참여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올해 G7 의장국인 영국의 리즈 트러스 외교장관과의 회담에서는 개발협력, 보건 협력에 대해 논의하고, 테오도로 록신 주니어 필리핀 외교장관과 만난 자리에서는 무역투자·인프라·방산 등 각 분야에서 실질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한편 정 장관은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신임 외무상과는 처음 대면하긴 했지만 회담은 하지 못했다. 양 장관은 G7 회의 리셉션에서 잠시 만나 인사를 나눴지만 과거사 현안에 대해선 견해차만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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