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내용 요약
김영삼·박근혜 전 대통령 초상화 그린 '초상화 대가'
작년 타계한 김창열 화백 등 30명 담은 전시
'이원희가 그린 초상' 가나 부산서 16일 개막
작년 타계한 김창열 화백 등 30명 담은 전시
'이원희가 그린 초상' 가나 부산서 16일 개막
[서울=뉴시스]이원희, 김창열, 91x116cm, Oil on canvas, 20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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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물방울 화가' 故 김창열(1927~2021)의 뚝심이 보인다. 지난해 세상을 떠난 김 화백이 후배 화가의 붓질로 되살아났다. 생전 화폭앞에서 고뇌하던 모습이 생생하게 재현된다.
국내 초상화가 대가 이원희 화백의 작품이다. 2016년 뉴욕 유엔본부에 제8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초상화를 그려 국내외에 화제가 된 이 화백은 박근혜 전 대통령 등을 그린 '대통령 초상화가'로 유명했다. 1997년 김영삼 전 대통령 초상화에 이어 윤관 이용훈 전 대법원장, 김재순·이만섭·김수한·박관용·임채정 전 국회의장의 초상화를 제작했고, 2014년에는 '연예인 부자'인 김용건·하정우를 비롯해 기업인등을 내건 초상화전을 열어 '초상화'를 새로운 장르로 부상케했다.
이 화백의 초상화는 기계로 찍은 사진과 달리 감정이 느껴진다는게 특징이다. "묘사력이 탁월한 작가들이 많지만 그 대상자의 특징적이고 내면적인 것을 끌어내는 점은 누구도 흉내낼수 없는 강점"이라는 평가다.
【서울=뉴시스】박현주 기자 = 이원희 계명대 교수가 지난 2014년 연 개인전에서 박근혜 대통령 영국순방 순간을 그려내 역사 기록화에 도전해 화제가 됐다. |
이원희 화백의 손 맛의 미학 '느낌있는 초상화'를 만나볼수 있는 전시가 부산 해운대구 가나부산에서 열린다. 16일부터 1월 12일까지 'THE PORTRAIT-이원희가 그린 초상'전을 개최한다.
김창열 화백을 비롯해 반기문 총장, 고두심 승효상 등 예술가, 정치인 등 다양한 인물들을 담아낸 초상화 30여점을 선보인다.
이원희 화백은 "찰나를 기억하여 표현하려면 보는 사람의 직관력이 중요하다"고 했다.
"왜냐하면 형태 분석을 넘어 직관적으로 성격, 태도를 포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딱딱한 모습으로 정면을 응시하는 초상화에서 벗어나 화가의 시선으로 인물들의 면면들을 밝혀 내기 위해 작업에 들어가기 전, 대상과 대면하여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가능한 많이 가지려고 한다."
그는 인물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자연스레 긴장이 풀리며 나오는 특유의 표정이나 이미지가 있는데, 이를 사진으로 기록함으로써 초상화 작업의 초석을 다진다. 이렇게 그려진 이원희의 인물 초상에는 뛰어난 묘사력과 유려한 붓터치, 더불어 모델의 품성과 그를 기억하는 경험까지 담겨 마치 '그때, 지금'의 모습을 살려낸다.
[서울=뉴시스]김창열 선생, 91x91cm, Oil on canvas, 20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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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초상화는 예술작품으로 인식되기보다는 주문제작을 해야만 하는, 심지어 영정 대체 수단이라는 인식이 강하게 박혀있다. 하지만 초상화는 가문이나 기업 혹은 기관의 역사를 가장 품위 있고 가치 있게 기록하고 보존하는 수단이자 귀족문화의 큰 유산이다.
이 화백은 "우리나라 젊은 화가들이 가진 천재성은 제대로 훈련할 수 있는 환경만 갖추어 진다면 피아니스트 조성진, 피겨선수 김연아, 세계적인 그룹 BTS를 이어 초상화로도 세계 무대에서 주목받을 수 있으리라고 단언하며 그런 날이 오기를 꿈꾼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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