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4 (일)

이슈 G7 정상회담

정의용, G7외교장관회의서 공급망복원 강조…주요국과 양자회담(종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영국·독일·캐나다·호주·필리핀 등과…미국과는 약식회동

연합뉴스

정의용 외교부 장관, G7 외교개발장관회의 참석
[외교부 제공]


(런던·서울=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김경윤 기자 =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11∼12일(현지시간) 영국 리버풀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외교개발장관 확대회의에 참석해 공급망 복원과 인프라 투자 확대 공조 등에 대해 논의했다.

정 장관은 회의에서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를 위해 공급망 복원과 인프라 투자 확대에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하고, 우리 정부의 신남방정책과 각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을 연계할 필요성을 언급했다고 외교부가 13일 밝혔다.

또 미얀마·아프가니스탄 등지에서 발생하는 여성 인권 문제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이외에도 참가국 장관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목표 달성을 위한 연대, 백신 접근권 개선 방안 등을 논의했다.

정 장관은 이번 G7 외교개발장관회의 참석을 계기로 호주·필리핀·영국·독일·캐나다 외교장관과 각각 양자 회담을 했다.

그는 12일 마리스 페인 호주 외교장관과 약식회담을 하고 문재인 대통령의 호주 국빈 방문을 비롯해 양국 관계가 '포괄적 전략 동반자'로 격상된 것을 평가했다.

양측은 경제·통상과 탄소중립, 우주, 핵심 광물 등 각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을 확대하고,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위해 대화가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페인 장관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전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지지해왔다며 최대한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연합뉴스

정의용 외교장관과 테오도로 록신 주니어 필리핀 외교장관
[외교부 제공]


정 장관은 이날 테오도로 록신 주니어 필리핀 외교장관과도 회담했다.

양측은 무역투자·인프라·방산 등 각 분야에서 실질 협력을 강화하기로 하고, 한-필리핀 자유무역협정(FTA)이 공급망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이른 시일 내에 서명할 수 있도록 협조하기로 했다.

정 장관은 필리핀 남북철도건설 등 인프라 사업에 우리 기업이 참여하는 것과 관련해 필리핀 정부의 지원을 당부했고, 2024∼2025년 임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에 대한 필리핀의 지지를 요청했다.

G7 의장국인 영국의 리즈 트러스 외교장관과의 회담에서는 개발협력, 보건 협력에 대해 논의했다.

정 장관은 우리 정부가 올해부터 '그린뉴딜 공적개발원조(ODA) 전략' 등으로 개발도상국의 기후변화 적응과 인프라 개발에 기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에 트러스 장관은 개발도상국 내 지속가능한 인프라 투자에 관심을 표하며 긴밀한 협력을 희망했다.

또 디지털 분야에서 한국과 영국이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방안을 찾기로 했다.

최근 신정부가 들어선 독일과도 외교장관 회담을 진행했다.

정 장관과 아날레나 배어복 독일 신임 장관은 외교장관 전략 대화 등 고위급 소통 채널을 활성화하기로 하고, 기후변화와 코로나19 대응, 경제회복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지속하기로 했다.

정 장관은 내년도 G7 의장국인 독일에 내년에도 한국이 논의에 참여해 계속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멜라니 졸리 신임 캐나다 글로벌부 외교장관과의 회담 자리에서는 인태지역 협력과 유엔 평화유지장관회의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번 한-캐나다 외교장관회담은 지난 10월 캐나다에 트뤼도 3기 내각이 출범한 이후 처음 열렸다.

미국과는 별도 회담은 하지 못했지만, 11∼12일 양일에 걸쳐 약식 회동을 했다.

양 장관은 한반도 문제와 동북아·중동 관련 사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한미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외교 소식통은 "11일 리셉션과 12일 회의 중에 수시로 옆으로 나와 긴밀하게 이야기를 했다"며 "종전선언을 포함해 한반도 및 동북아 정세에 관해 폭넓게 대화했다"고 설명했다.

블링컨 국무장관은 12일(현지시간) 낮 동남아시아 순방을 위해 인도네시아로 출국했다.

heeva@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