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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포커스] 방역패스 시행 앞두고 자영업자 '발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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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당장 내일부터 식당이나 카페에선 백신 접종을 완료했는지, 음성확인서는 있는지, 업주들이 일일이 다 확인해야하는데요 업주들은 현실을 무시한 '탁상행정'인데다, 최대 300만원까지 과태료를 부과하는 건 과도한 처벌이라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유경 기자가 방역패스 시행을 앞두고 혼란에 빠진 자영업자 목소리에, 포커스를 맞췄습니다.

[리포트]
점심시간을 앞둔 서울의 한 국밥집, 손님이 들어오자 테이블을 정리하던 사장이 매장 앞으로 나와 방역패스를 확인합니다.

"다시 하셔야 해요, 기간이 지나가지고…"

손님이 2차 백신 접종까지 마쳤는지를 확인하고, 안내하는데 걸린 시간만 '3분 남짓' 그 사이 식사를 마친 손님의 밥값 계산까지 하느라 눈코 뜰새가 없습니다.

김도현 / 국밥집 사장
"방역패스 확인을 하려고 안내를 드리면 '밥 먹으러 왔는데 식당이 뭐 이렇게 복잡하냐'…"

내일부터 새롭게 방역패스 적용업종이 된 식당과 카페 업주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

이인숙 / 복어 음식점 사장
"(방역패스가) 핸드폰에 되어있는 사람도 있지만 안 되고 있는 사람있고, 저희 매장 같은 경우는 연세 드신 분들이 오거든요. 그분들이, 그 자체를 할 줄을 모르세요."

여기에 무인 매장이 방역패스 대상에 포함된 것도 논란입니다.

인건비를 줄여 근근이 연명하고 있는데, 방역패스를 확인할 전담인력을 따로 둬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김형민 / 무인스터디 카페 사장
"최저임금으로 해서 직원을 둘 경우에, 그러면 직원 두는 그 비용 그대로 마이너스 이상이 돼 버리고 맙니다."

백신 미접종자 출입 기준이 현실에 맞지 않는다는 볼멘소리도 터져 나옵니다.

배근영 / 무인스터디 카페 사장
"'혼밥'은 되고 '혼공'은 왜 안 되냐…칸막이 돼있는 책상에서 혼자 공부를 하는데 일반 카페나 식당에서는 되고 저희는 왜 안 되는지"

무엇보다 정부가 방역 감시자 역할을 자영업자들에게 떠넘기고, 처벌만 강화하고 있다는 불만이 많습니다.

배근영
"벌금 1차 얼마, 영업정지 며칠, 이렇게 정해놓은 것도 저희에게는 정말 (영업)하지 말라고, 진짜 죽음의 길로 내모는 격인 것 같아요"

정부는 급증하는 확진자를 막기위한 '고육지책'이라지만, 하루하루 버티고 있는 자영업자들은 이제는 손님들과도 전쟁을 치러야 할 판입니다.

김도현
"손님이 들어오면 반가워야 하는데, 준비가 안 된 분들을 어떻게 설득해서 돌려보낼까, 그 과정에서 벌어지는 충돌 이런 것을 생각하면, 오히려 손님이 오는 게 겁이 납니다."

뉴스7 포커스입니다.

이유경 기자(gowithyou@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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