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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이대남多 ‘펨코’ 인증한 이재명…대학로서 청년 만난 윤석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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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3회 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해 있다. 2021.12.2 <청와대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9일 이대남(20대 남성)이 주로 이용하는 ‘에펨 코리아(펨코)’에 접속해 인사했다. 이 후보는 쓴소리도 들으면서 소통하겠다고 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전날 대학로에서 문화예술계 청년들을 만난데 이어 이날 한국경영자총협회를 찾아 지속가능한 일자리 창출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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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 ‘에펨 코리아(펨코)’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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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쓴소리도 가슴깊이 새겨 정책에 반영하겠다”

이 후보는 9일 오후 펨코에 ‘안녕하세요? 이재명입니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렸다. 그는 펨코를 둘러보는 자신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게시물에 첨부했다.

이 후보는 게시물에서 “펨붕이들 안녕하세요? 이재명입니다”라며 “여기에서는 제가 너무 비호감인 것 같아서 조심스러웠지요”라고 했다.

그는 이어 “불쑥 찾아와 불편하게 했다면 죄송하지만 여기에서 나오는 정책 제안이나 비판 글을 제가 한 마디라도 더 보고 가면 나쁘진 않겠지요?”라며 “쓴소리, 단소리 뭐든 좋습니다. 듣고 가슴깊이 새기고 정책에 반영해 나가겠습니다. 종종 오겠습니다”라고 적었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온라인소통단장인 김남국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 후보는 평소에도 에펨 코리아를 비롯해서 여러 커뮤니티를 눈팅(커뮤니티에 올라온 게시물을 보기만 하고 댓글을 다는 등의 참여를 하지 않는 경우)하며 많은 국민의 의견을 듣고 있다”며 “소통하기 위해서 글도 본인이 직접 썼다”고 했다.

그러면서 “특히 2030청년 세대와 적극 소통하려는 의지가 강하다”라며 “댓글로 여러 의견 많이 주시면 함께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후 4시 30분 기준 이 후보 게시물의 비추천(방출) 개수는 4300여 개다. 이용자 2300여 명이 추천한 베스트 댓글은 “1. 여가부 폐지 2. 반중 친미 3. 남여 평등 징병제 4. 사시부활 정시 확대 5. 1929 청년 기본연금. 뭐 해줄 수 있음?”으로, 이 후보가 다시 글을 남겨 소통할지 관심이 모인다.

앞서 지난 달 이 후보가 비공개 선대위에서 ‘2030 남자들이 펨코에 모여서 홍준표 의원을 지지한 이유’라는 제목의 글을 회의 참석자들에게 공유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이 후보가 공유한 글에는 ‘이 후보가 문재인 정부의 페미니즘 우선적인 정책과 차별화를 이루어낼 수 있다면 이들의 지지를 얻을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 후보는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해당 글을 공유한 이유가 무엇이고 이 주장에 동의하느냐’라는 물음에 “동의해서 한 것이 아니다”라며 “이 주장에 공감하는 사람이 많으니 최소한 외면할 게 아니고 직면해야 한다는 차원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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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페이스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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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다 이해할 순 없지만, 늘 들으려고 노력하겠다”

같은 날 윤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 대학로에서 문화예술계 청년들을 만났다”고 밝혔다. 사진에서 윤 후보는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문화예술계 청년들과 카메라를 응시하며 함께 웃었다.

윤 후보는 현장에서 만난 청년들에 대해 “코로나로 답답한 시절을 보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진지하게 자신만의 길을 탐구하는 청년들이 참 멋졌다”며 “예술은 삶의 여러 가지 모습을 탐구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들을 제가 다 이해할 수는 없겠지만, 늘 들으려고 노력하겠다”라며 “기쁠 때나 슬플 때나 곁에 있겠다”고 했다.

이날 오후에는 서울 마포구 한국경영자총협회에서 열린 대선 후보 초청 경총 간담회에 참석했다.

윤 후보는 “미래 산업으로 전환이 돼가는 상황에서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면 기업이고 근로자고, 노동자고 다 함께 망하는 상황”이라며 “급속하게 이뤄지는 디지털 심화 과정에서 기업도 변하고 노동계도 인식을 달리해 대한민국 산업이 더 고도화돼 가는 데 힘을 합쳐야 한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어 “차기 정부를 담당하면 양질의 지속가능한 일자리 창출을 국정의 최고 목표로 두겠다”며 “경제와 사회, 복지, 심지어는 국방 정책까지도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복합적인 정책을 펼 생각”이라고 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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