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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시장 관망세 속 호가하락에 매매가격 상승세도 꺾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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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15주·수도권 12주 연속 상승폭 둔화, 매수심리도 '위축'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정부의 대출규제로 인해 부동산 시장이 관망세에 접어든 가운데 매물 호가는 하락하고 매매가격 상승세도 꺾였다. 서울 15주, 수도권은 12주(보합세 포함)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이 둔화됐다. 집값이 급등한 지역부터 조정국면에 접어드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9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12월 첫째주(6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전주 상승률(0.10%)과 동일한 0.10%를 기록했다. 수도권은 0.16%에서 0.14%로 0.02%포인트, 지방은 0.13%에서 0.12%로 0.01%포인트 하락했다. 이로써 전국 기준으로 0.14%에서 0.13%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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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아파트 매매 및 전세가격 추이 [사진=부동산원]



서울의 경우 지난 8월23일(0.22%) 이래 15주 연속 상승세가 둔화됐다. 수도권은 지난 9월13일(0.40%) 이래 12주째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특히 지난해 전국 집값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던 세종시는 신규 입주물량과 추가 공공택지 개발 부담 등으로 무려 0.33%나 하락하며 매주 하락폭이 커지고 있다.

집값 상승세가 꺾인 배경에는 기준금리 인상과 정부의 대출규제로 인해 매수세가 위축됐고, 지나치게 높은 집값에 따른 피로도 때문으로 보인다. 정부는 내년부터 가계부채 관리강화방안을 통해 차주단위DSR(Debt Service Ratio) 2·3단계를 조기 시행한다.

DSR이란 소득 대비 갚아야 할 전체 금융부채 원리금 비율을 뜻하는 지표다. 이로써 기존 대출자는 사실상 '영끌'을 통한 내집마련은 불가능해질 전망이다. 여기에 더해 시중은행도 주택담보대출을 비롯해 신용대출을 줄이기 시작했다.

전세가격 역시 상승세가 대폭 둔화되고 있다. 그동안 임대차 3법 시행으로 전세 매물이 사라지면서 전세가율(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이 높게 형성됐고 이는 집값의 하방경직성으로 작용해왔다. 12월 첫째주 전국 전세가격은 0.12%에서 0.11%로 하락하는 등 전세시장도 안정화되고 있다.

매수 심리도 빠르게 식어가고 있다. 11월 5주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수급 동향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99.3을 기록하며 기준선인 100 아래로 내려갔다.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 건수 등을 지수화한 매매수급지수는 기준선에서 0에 가까울수록 '살 사람'보다 '팔 사람'이 많다는 뜻이다.

실제로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호재에 집값 고공행진을 거듭하던 지역에서 집값 하락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의왕역센트럴시티(휴먼시아3단지)' 전용 84㎡는 지난 6월 7억5천만원에 신고가를 기록한 가운데 호가가 9월 13억원까지 치솟다가 최근 9억5천까지 하락했다.

GTX-A 노선이 계획된 동탄 지역 아파트의 경우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동탄역 시범한화 꿈에그린 프레스티지' 84㎡은 지난 8월 14억5천만원에 거래된 이래 가격이 하락하면서 지난달 24일 12억7천500만원에 거래되면서 2억원 가까이 하락했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위원은 "하반기 주택 관련 대출에 제한이 생기고 금리도 두차례 오르면서 거래가 줄고 상승폭이 둔화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런 현상은 상반기 거래가 활발했던 지역에서 두드러져서 시장이 관망세로 전환됐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영웅 기자(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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