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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이인영 "종전선언, 새 평화 국면 여는 터닝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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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9일 서울 중구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통일연구원 30주년 기념 국제학술회의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1.12.9/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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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한반도의 상황은 보다 안정적으로 또 평화적으로 지향될 가능성이 생기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 ‘종전선언’이 성사된다면 새로운 평화 국면을 열 수 있는 확실한 터닝 포인트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9일 통일연구원 개원 30주년 기념 학술회의에서 축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장관은 "지난 1991년은 세계적인 냉전구도가 해체되면서 남북 간에는 기본합의서가 체결되었던 매우 뜻깊은 해였다"라며 "이후 30년은 숙명처럼 주어진 분단의 현실을 건너기 위한, 그야말로 ‘대항해의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남북관계는 때로는 큰 파도를 만나고 가끔은 후퇴하는 듯 보이기도 했지만, 긴 역사의 시점에서 본다면, 적대와 대립의 관성을 뛰어넘어서 결국은 평화와 공동번영, 통일의 방향으로 조금씩 전진해 왔다고 평가한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돌아보면 지난 30년의 시간 동안 한반도의 평화·통일 환경도 크게 달라졌다. 김정은 집권 10년을 맞이한 북의 전략과 사회·경제상황도 바뀌어 왔고, 우리 국민들 또한 남북관계와 한반도 문제에 대해 과거와는 다른 가치와 패러다임 전환을 요구하고 있습다"라며 "무엇보다, 미중의 전략경쟁과 코로나19 팬데믹, 기후위기 등으로 세계질서는 급변하는 전환기에 접어들고 있다. 크고 작은 변화의 길목에서 우리는 주어진 상황을 관망하거나 수동적으로 뒤쫓아 대응 하는 것을 넘어서, 당사자로서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그 변화를 이끌기 위해 전략적이고 주도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가야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현 시점에서 외견상 한반도 문제가 쉽게 풀리지 못하고, 남북미 대화도 교착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은 실질적으로 한반도 정세는 매우 중요한 변혁기에 들어 서 있다"라며 "남북미는 대화를 토대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남북관계를 함께 발전시켜나간다는 큰 틀과 기준을 마련하고, 그 원칙에 합의한 바 있고고 이 목표들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생각한다"라고 진단했다.

그는 "실제 지금은 정세의 측면에서도 한반도가 다시 평화를 향해 나아갈 수 있는 국면 전환의 적기라고 평가한다. 한미는 지속적으로 북측과의 확고한 대화 의지를 표명해 왔고, ‘종전선언’과 대북 인도적 협력 추진 등에 대해서도 긴밀히 소통하고 논의하면서 공조하고 있다"라며 "올해 말, 내년 초의 시점이 한반도가 ‘평화의 사이클’로 재진입하는 역사의 변곡점으로 기록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더욱 노력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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