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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화이자 맞고 식물인간 된 엄마, 병상부족에 쫓기듯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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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정말 두려운 것은 사랑하는 가족을 잃는다는 것과 이런 상황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아무도 알려주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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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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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코로나 백신 1차 접종 후 엄마가 식물인간이 됐다는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이 가족은 삶과 죽음 사이에서 매일같이 싸우는 엄마를 위해 치료라도 맘 편하게 받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화이자 코로나 백신 1차 접종 후 식물인간이 된 엄마의 사연이 공개됐다. 청원인에 따르면 엄마는 화이자 1차 접종 후 감기몸살 증상을 보이며 가슴 통증을 호소했다.

이에 인근 병원 두 곳에 방문했지만, 병원에서는 감기약만 처방해 줄 뿐이었다. 그러다 청원인의 엄마는 원인불명의 호흡곤란으로 심정지 상태를 경험했다. 이후 병원 측은 소견서에 “뇌전증, 무산소성 뇌 손상 등이 나타났다”라고 진단했다.

현재까지도 청원인의 엄마는 의식불명 상태로 중환자실에 있다고 했다. 청원인은 “그런데 이제는 중환자실에서 나와야 한다”라며 “하루라도 중환자실에서 엄마를 치료하고 싶지만 정부의 병상부족에 대한 발표와 맞물려 병원 규정상 더 이상 중환자실에 있을 수 없다고 한다”라고 전했다.

결국 청원인의 엄마는 요양병원으로 옮기게 됐다. 현재 머무는 병원의 일반병실은 수백만 원의 치료비용이 추가로 발생하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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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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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원인은 “엄마는 그저 정부의 방역 정책에 따라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기 위해 접종을 했을 뿐인데, 대가는 차디찬 기계와 호스들로 둘러싸여 사경을 헤매고 있는 상황”이라며 “정부의 방역 정책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 (백신을 맞고) 하루빨리 코로나가 종식될 수 있다면 바랄 것이 없지만, 백신접종 후 이상 반응, 부작용에 대해선 정부의 책임 있는 모습이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청원인은 현재 운영되고 있는 이상 반응 대응 기관이 전혀 도움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피해보상에 대한 서류만 접수하라고 얘기할 뿐 피해자 가족의 이야기엔 귀 기울이지 않는다”라고 했다.

청원인은 “백신의 안정성이 100% 확인되지 않은 것은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라며 “대통령님께서 말씀하셨듯, 백신의 불안감에서 벗어나는 건 국가가 부작용에 대해 책임지는 것에서부터 비롯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변이가 나올 때마다, 얼마나 많은 불안감 속에 새로운 백신을 접종해야 하는가”라며 “백신 접종률(을 높이는 것)도 좋지만, 이에 따른 부작용을 겪고 있는 분들을 위한 정부의 관심과 배려가 절실히 필요하다. 피해자 가족이 (백신 접종을 한 것을) 조금이라도 후회되지 않는 치료를 해주시기 바란다”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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