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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맥도날드도 포르쉐도 '이것' 바꿨다…감염 급증 독일서 기업들이 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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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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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의 거리에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북적이고 있다. 2021.12.01./사진=(도르트문트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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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 활동하는 글로벌 브랜드들이 앞다퉈 슬로건을 바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장려하고 있다.

7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높은 감염률로 허덕이는 독일에서 글로벌 브랜드들이 백신 접종의 이점을 알리기 위해 일시적으로 슬로건을 변경했다. 패스트푸드 업체 맥도날드 독일 지사는 이날 슬로건을 "Vaccination-I'm lovin' it"(백신 접종-나는 사랑해요)으로 바꿨다. 맥도날드 독일 지사는 이날 트위터에서 달라진 슬로건을 공지하며 "당신과 다른 사람들의 건강을 생각해주세요"라고도 덧붙였다.

독일에서 슬로건을 바꾼 글로벌 브랜드는 맥도날드뿐만이 아니다. 이 움직임에는 150여개 글로벌 브랜드들이 동참하고 있다. 식음료 업체 네슬레는 "Have a break-Have a shot"(휴식을 취하세요-백신을 접종하세요)으로, 자동차 업체 포르쉐는 "Vaccinate"(백신을 접종하세요)로, 항공 업체 콘도르는 "We love flying"(우리는 비행을 사랑해요)을 "We love vaccinating"(우리는 백신 접종을 사랑해요)로, 자동차 업체 BMW는 "Joy from driving"(운전의 즐거움)을 "Joy from vaccinating"(백신 접종의 즐거움)으로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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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독일 지사가 7일(현지시간) 슬로건을 "Vaccination-I'm lovin' it"(백신 접종-나는 사랑해요)으로 바꿨다. 덧붙인 글에는 "당신과 다른 사람들의 건강을 생각해주세요"라고 적었다./사진=맥도날드 독일 지사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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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독일이 최근 4차 코로나19 유행과 싸우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우리나라의 질병관리청에 해당하는 독일 로버트코흐연구소(RKI)에 따르면 이날 독일에서는 3만6059명이 새로 감염됐다. 일주일 전(4만5753명)에 비하면 다소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감염률은 물론 입원 및 사망 비율이 높아 의료 체계가 한계에 내몰리고 있다. 상황이 이러한데도 독일의 백신 접종 완료율은 아워월드인데이터 기준 68.46%로 서유럽 국가 가운데 낮은 편인데, 이에 글로벌 브랜드들이 독일 정부의 백신 접종 캠페인과 발을 맞춰 슬로건을 바꾸고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독일 정부는 백신 접종 완료율을 최소 75%까지 끌어올린 뒤 내년 2월에 모든 국민에게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는 법안 입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백신 접종 의무화에 대한 국민 여론은 나쁘지 않다. 지난 5일 독일 DPA통신이 여론 조사 업체 유고브에 의뢰해 공개한 여론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3%가 백신 접종 의무화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반대는 30%였고, 나머지 7%는 무응답이었다.

이지윤 기자 leejiyoon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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