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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이어 호주도 "베이징올림픽 외교 보이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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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영국 동참 가능성 높아
일본은 각료급 파견 제한하기로
韓·獨, 공식입장 안밝히고 신중


파이낸셜뉴스

7일(현지시간) 미국 동맹국들이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 '외교적 보이콧' 동참을 시작했다. 망명한 티베트인들이 인도 다람살라에서 베이징올림픽 반대시위를 벌이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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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서울·도쿄=강규민 기자 조은효 특파원】 내년 2월 개최되는 중국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하는 미국 동맹국이 조금씩 늘고 있다.

7일(현지시간) 외신 등에 따르면 호주, 뉴질랜드, 영국, 일본 등 미국 동맹국들의 베이징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이 현실화되고 있다.

호주와 뉴질랜드 정부는 베이징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 동참을 가장 먼저 분명히 했다. 그랜트 로버트슨 뉴질랜드 부총리는 미국의 외교적 보이콧 선언과 관련해 뉴질랜드의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우리는 이미 장관급 대표단이 (베이징올림픽에) 참석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고 답변했다.

뉴질랜드에 이어 호주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사절단을 파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호주는 호주의 이익을 옹호하려 했던 강력한 입장에서 물러서지 않을 것이며 우리가 사절단을 파견하지 않기로 한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미국에 이어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한 뉴질랜드와 호주는 영국, 캐나다와 함께 5개국 정보동맹인 '파이브 아이즈(Five Eyes)'의 일원이다.

영국, 캐나다, 일본 등은 외교적 보이콧 가능성이 있다고 현지 매체들이 보도하고 있다. 다만 이들 3개국 정부의 공식입장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영국 정부는 베이징올림픽에 장관급 인사를 보내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사절단을 아예 파견하지 않는 전면적 외교적 보이콧 대신 제한적인 참가는 승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일간 텔레그래프가 이날 보도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대변인실은 영국 정부 사절단이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참석할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전날 밝힌 바 있다.

일본 정부도 베이징올림픽 보이콧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산케이신문은 베이징올림픽에 각료(장관급)의 파견을 보류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 정부 내에서는 각료가 아닌 무로후시 고지스포츠청 장관이나 야마시타 야스히로 일본올림픽위원회 회장을 파견하는 방안도 거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가 아닌 야마시타 회장을 파견하게 되면 외교적 보이콧을 내세운 미국과도 일정 부분 발을 맞추게 되는 것이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일본 정부는 중국 측의 대응과 미국 이외에 주요 7개국(G7)의 동향을 주시하며 최종 판단할 전망이다.

한국과 독일은 베이징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에 아직 신중한 입장이다. 한국은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윤리위원장 자격으로 베이징올림픽에 참석할 것이라는 입장을 냈을 뿐 외교적 보이콧에 대한 입장은 아직 표명되지 않았다.

올라프 숄츠 독일 차기 총리 내정자는 미국과 유럽 관계 강화를 꾀하겠다면서도 베이징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 동참 여부에 관해선 즉답을 피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숄츠 내정자는 이날 독일과 미국의 긴밀한 관계를 강조하면서도 베이징올림픽과 같은 구체적 사안을 놓고 어떻게 대처할지는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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