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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내 월급이 하루 만에 20% 깎이다니"…비트코인 급여 '이럴 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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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비트코인 하락 논현 동 빗썸. [이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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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가상화폐로 급여를 받는 사람들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 주말 동안 가상화폐 대장 격인 비트코인 가격이 20% 이상 급락하면서 가상화폐로 급여를 받는 사람들 역시 경제적 타격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비트코인은 인플레이션 등 위험에 대한 헤지 수단으로 주목받으면서, 지난 11월 6만8000달러 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비트코인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높아지자, 가상화폐로 급여를 받겠다거나 심지어는 법정통화로 채택하는 국가들도 나타났다.

실제로 에릭 애덤스(Eric Adams) 뉴욕 시장은 당선 직후 첫 3개월 급여 전액을 비트코인으로 받겠다고 밝힌 바 있다. 프랜시스 수아레즈 마이애미 시장 역시 다음 달 급여 100%를 비트코인으로 받겠다고 전했다.

스포츠계에서도 '가상화폐 급여' 열풍이 번지고 있다.

지난달 미국프로풋볼(NFL) 선수인 오델 베컴 주니어는 "연봉 약 9억 원을 전액 비트코인으로 받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북미 풋볼리그(NFL) 그린 베이 패커스의 간판선수인 아론 로저스도 급여 일부를 비트코인으로 받을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주말 사이 오미크론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여파에 대한 불안감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테이퍼링 가속화 소식이 알려지면서 4만7000달러까지 급락했다.

블룸버그는 요동치는 가상화폐 시장을 두고 "최근 사건은 비트코인이 가진 가격 변동성이라는 위험 요소를 보여줬다"며 "기존에 가상화폐로 월급을 받던 사람들의 생각도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흔들릴 경우 수많은 사람의 생계가 위협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한편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후 3시 12분(한국시간) 코인데스크 기준 전일대비 1% 내린 5만522.8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변덕호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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