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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스페인 의료진 60여명 파티 갔다 코로나19 집단 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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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 전 검사에선 음성…백신도 모두 맞았는데 코로나 못 막아

(서울=연합뉴스) 강진욱 기자 = 스페인 의료진 60여 명이 크리스마스 파티에 참석했다가 무더기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렸다고 BBC가 8일 보도했다.

이들은 파티에 참석하기 전 검사에서 음성이었고 백신도 맞은 것으로 알려져 우려를 더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일 스페인 남부지방에서 열린 크리스마스 파티에 참석한 170명 중 68명이 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됐다.

감염자 대부분이 안달루시아의 말라가 지역 병원 집중치료센터에서 일하는 의사와 간호사들로 파악됐다.

파티 참석자 170명 중 절반 이상이 현재 격리 중이다.

이들은 모두 파티에 참석하기 전 실시한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고,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의료진도 이미 백신 접종을 완료한 상태였다.

그러나 신규 감염자들이 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에 걸렸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연합뉴스

'오미크론 변이' 유입에 백신접종 속도 내는 스페인
[연합뉴스 자료사진. DB 및 재판매 금지]


새로 감염된 이들은 특별한 증상은 보이지 않고 있으나 말라가 병원의 다른 병동 의료진이 이들을 대신해 일하고 있다고 현지 보건당국은 밝혔다.

이번 일로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에 코로나19가 확산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BBC는 지적했다.

이런 위험을 줄이기 위해 안달루시아 보건 당국은 관내 의료진에 대해 크리스마스 파티에 참석하지 말 것을 권고한 바 있다.

지난 6일에는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가 "방심해서는 안 된다"며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 중 코로나19에 걸리지 않도록 조심할 것을 당부했다.

스페인도 다른 유럽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최근 몇 주 사이에 코로나19 감염자가 늘어나 겨울이 다가오면서 4차 대유행이 시작되지 않을지 걱정하고 있다.

kj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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