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7 (토)

[굿모닝 증시] 완화된 오미크론 우려…"코스피 3000 돌파 전망"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美증시 급등 마감…국내 증시에도 긍정적

연중 눌린 수출 중심 대형주가 주도주 등극 가능성

아시아경제

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뉴욕증권거래소 앞에 대형 크리스마스트리가 불을 밝히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코로나19 신종 변이인 '오미크론'이 이전 델타 변이보다 심각하지 않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미국 증시가 기술주 중심으로 급등 마감했다. 코스피도 지난달 하순 이후 다시 3000선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40% 상승한 3만5719.43에 마감했다. S&P 500지수도 2.07% 오르며 4686.75에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인 나스닥 지수는 가장 많이 올랐다. 1만5686.92로 3.03% 상승 마감한 것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미국 증시가 최근 하락을 뒤로 하고 이틀 연속 상승하며 지난주 저점 대비 4~5% 상승했다. 오미크론이 초기와 달리 치사율이 덜 심각한 것으로 알려진 데 따른 낙관적 심리가 작용했다. 또한 최근 낙폭이 컸던 대형 기술주 중심으로 반발 매수세도 유입됐다. 상승장에서 소외될 수 있다는 FOMO(fear of missing out) 심리가 퍼지고 미국과 중국 경기 둔화 우려가 여러 경제지표를 통해 개선된 것도 영향을 끼쳤다.

과거와 달리 개별 기업의 호재성 재료에 매우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모건스탠리가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자 애플이 3.41% 급등 마감한 것이 대표적이다. 미국 증시만이 아니라 유럽과 아시아 증시에서도 기술주가 큰 폭으로 강세를 보였다. 다만 연방준비제도(fed)의 매파적인 흐름이 기정사실화된 만큼 이 같은 흐름이 장기화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특히 적자를 기록 중인 기술주 중 기업가치평가(밸류에이션)이 높은 기업들의 경우 연준을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들의 긴축 행보가 부담이 될 수 있다.

우리나라 증시도 미국 증시 상승세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비록 연준의 매파적인 행보가 지속되고 있지만 여전히 금리가 낮고 코로나19 팬데믹(사회적 대유행) 당시처럼 FOMO 심리로 매수세가 유입된 점이 기술주 강세를 촉발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요인은 국내 증시에서도 작용돼 8일 코스피는 3000을 돌파하면서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다음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은 긴축 행보를 강화할 가능성이 높아 이 같은 흐름이 확대될 개연성은 크지 않다. 또한 미국 증시 강세 요인은 이미 많이 반영됐고 선물옵션 만기일을 하루 앞둔 점을 감안하면 외국인 선물 동향에 따라 변화가 예상된다. 특히 금융투자 중심의 배당연계 매수 차익 포지션 규모가 최근 금리 상승과 배당성향 등을 감안해 축소될 수 있어 외국인 선물 동향에 따라 변동성이 커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미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오미크론 발생 국가 내 주요 연구기관에서 밝혔듯이 오미크론 변이는 델타 변이에 비해 증상 정도나 치명률이 높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이후에도 또 다른 신규 변이가 등장 하겠으나 지난 델타 변이, 금번 오미크론 변이 때와 유사하게 정부의 강도 높은 전면 봉쇄조치를 실행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를 감안해 향후에도 코로나로 인한 증시 조정은 또 다른 매수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한편 지난 2일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의 합의를 통해 연방정부 폐쇄(셧다운)는 해결했으나 미국 의회의 공식활동 종료일인 오는 13일 까지 부채한도 상향 협상 문제가 남아있다. 지난 10월 부채한도 협상 불확실성으로 인한 단기적인 미국 경기 둔화 우려 확대 경험, 내년 중간선거를 의식한 표심 확보 필요성 등을 고려 시 부채한도 상향은 통과되는 쪽으로 무게를 두는 것이 적절하다.

이 같은 오미크론 불안 및 미국 정치 불확실성 완화 등에 미국 증시가 급등하면서 코스피도 3000선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원화 강세 기조, 외국인 수급 개선, 반도체 및 자동차 업황 개선 기대감, 중국 경기 불안 완화 등 지난달 3000선 도전 당시와는 달리 우호적인 증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연말 대주주양도세 회피 물량 출회로 인한 중소형주 수급 부담까지 감안할 때, 연중 지속적으로 눌러 있었던 수출 대형주들이 이달 주도업종으로 부각될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