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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미국 보이콧 이후 각국의 베이징 올림픽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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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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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는 현지 시간 어제(7일) 베이징 올림픽이 2개월도 남지 않은 만큼 각국 정부도 조만간 미국의 외교적 보이콧 동참 여부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현재 불참 입장을 천명한 국가는 미국과 뉴질랜드입니다.

뉴질랜드는 미국 정부의 결정과는 별개로 이미 수개월 전에 정부 사절단을 보내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영국도 홍콩 민주주의 탄압 문제 등을 놓고 중국과 불편한 관계였지만, 아직 외교적 보이콧 동참 여부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다만 여당인 보수당 내부에서는 외교적 보이콧 동참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입니다.

보수당 대표를 지낸 이언 던컨 스미스 하원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공개적으로 미국의 결정을 환영하고, 영국의 동참을 촉구했습니다.

최근 중국과 불편한 관계였던 캐나다와 호주도 외교적 보이콧 동참 문제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독일은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중국에 대해 지나치게 유연했다는 비판을 받았던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물러난 만큼 보이콧 동참 가능성이 있습니다.

실제로, 올라프 숄츠 신임 총리는 어제 기자회견에서 외교적 보이콧 동참 문제에 대한 질문에 답을 하지 않았지만 "전 세계가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선 우리가 모든 일을 함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베이징 올림픽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아니었지만, 외교적 보이콧 동참 문제에 대한 고민이 반영된 발언으로 보입니다.

이에 비해 이탈리아는 이날 외교적 보이콧에 동참하지 않을 것이란 입장을 밝혔는데, 이번 결정은 2026년 동계 올림픽 개최국이 이탈리아이기 때문으로 해석됩니다.

관행상 차기 올림픽 주최국은 올림픽에 정부 대표단을 파견해야 한다는 겁니다.

실제로 2021년 일본 도쿄 올림픽에는 2024년 하계 올림픽을 개최하는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참석했습니다.

다만 프랑스도 베이징 올림픽 참석 여부에 대해선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마크롱 대통령 측은 외교적 보이콧 동참 문제에 대해 유럽연합 차원에서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코로나19 탓에 참석하고 싶어도 물리적으로 참석이 불가능한 국가가 있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도쿄 올림픽에서도 코로나19 방역 등의 문제로 각국 정상의 참석이 저조했습니다.

이 때문에 일부 국가들은 중국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코로나19를 이유로 든 뒤 베이징 올림픽에 사절단을 보내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안상우 기자(asw@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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