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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가세연, 조동연 성폭행범 경찰 고발…강용석 “軍문화 개선 나서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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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 7일 ‘사생활’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직을 사퇴한 조동연 서경대 교수를 12년 전 성폭행한 범인을 수사해달라며 경찰에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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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가로세로연구소 사무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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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세연을 운영하는 강용석 변호사와 김세의 전 기자는 이날 페이스북과 유튜브를 통해 성명불상자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간음) 등 혐의로 처벌해 달라는 취지의 고발장을 서울지방경찰청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재명 후보는 지난달 29일 조 교수를 민주당 대선을 이끌 상임공동선대위원장으로 발탁했으나, 가세연 등이 ‘사생활’ 의혹을 제기하면서 논란이 커지자 지난 3일 사퇴했다.

조 교수는 지난 5일 민주당 선대위 법률지원단 부단장을 맡고 있는 양태정 변호사를 통해 공개한 입장문에서 “2010년 8월쯤 제3자의 끔찍한 성폭력으로 원치 않는 임신을 하게 됐다”며 “하지만 폐쇄적인 군 내부 문화와 사회 분위기, 가족의 병환 등으로 외부에 신고할 엄두조차 내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혼인 관계는 사실상 파탄이 난 상태였기에, 차마 뱃속에 있는 생명을 죽일 수는 없다는 종교적 신념으로 홀로 책임을 지고 양육을 하려는 마음으로 출산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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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30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왼쪽)와 조동연 신임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브리핑룸에서 열린 공동상임선대위원장 인선 발표 기자간담회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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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변호사는 페이스북 글에서 “조 교수의 11년 전 성폭행 피해 사건에 대해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했다. 그는 “지나간 일이고, 잊고 싶은 과거라는 점에 대해선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그렇지만 군문에 들어설 여성 후배들이나, 군대 문화의 개선을 위해 조 교수가 반드시 나서주셔야 한다”고 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과 송영길 대표도 평소 군대 내 성폭력 사건에 대해 무관용 원칙으로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며 “만일 성폭행 가해자가 군 장성급이어서 진급에 영향이 있을까 침묵했던 것이라면 예편한 지금은 더 이상 두려워할 것이 없다”고 했다.

강 변호사는 “저희가 아직도 주저하고 있을 조 교수를 위해 고발장을 서울지방경찰청에 제출했다”며 “조 교수는 출석하셔서 가해자를 지목해달라. 여군 후배들을 위해서, 음습하고 폐쇄적인 군대문화의 개혁을 위해서 조교수님의 용기 있는 결단에 대해 다시 한번 지지와 성원을 보낸다”고 썼다.

손덕호 기자(hueyduck@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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