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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중국, 베이징올림픽 보이콧에 “美가식적 행동…정치적 조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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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펑위 주미중국대사관 대변인 성명

"올림픽 개최에 아무런 영향 못미쳐"

이데일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1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화상으로 회담하고 있다. (사진=AFP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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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미국 정부가 중국의 인권 탄압을 문제로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정부 사절단을 보내지 않는 ‘외교적 보이콧’(diplomatic boycott)을 발표하자 미국 주재 중국 대사관은 “가식적인 행동”이라며 비난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류펑위 주미중국대사관 대변인은 6일(현지시간) 미국 정부의 결정이 나온 뒤 이메일 성명을 통해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할 정치적 조작”이라며 이처럼 반발했다.

그는 “미국 정치인들에게 초청장을 확대한 적이 없는데 난데없이 외교적 보이콧이 나왔다”면서 “이런 가식적인 행동은 정치적 조작이자 올림픽 헌장의 정신을 심각하게 왜곡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사실 이 사람들이 오든 안 오든 누구도 신경 쓰지 않을 것”이라며 “이는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이 성공적으로 열리는 데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미국 백악관은 이날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선수단은 파견하되, 개·폐회식과 같은 주요 행사에는 행정부 인사를 파견하지 않는 외교적 보이콧 방침을 공식 발표했다.

젠 사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번 외교적 보이콧 조치를 두고 “중국의 인권과 관련한 전력 때문”이라며 “중국은 국제사회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이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외교적 보이콧을 공식 선언할 것이라는 외신 보도에 대해 “만약 미국이 독단적으로 행동한다면 중국은 반드시 반격하는 조치를 결연하게 취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자오 대변인은 “스포츠 정치화를 그만두고 베이징동계올림픽에 대한 이른바 ‘외교적 보이콧’을 중지함으로써 중·미 관계의 중요 영역에서의 대화와 협력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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