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김건희 '코바나 협찬 의혹' 일부 무혐의

검찰이 6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가 운영하는 전시기획사 코바나컨텐츠의 '대기업 협찬' 의혹 중 일부를 무혐의 처분했다. 검찰은 이들 기업의 협찬에 불법적인 요소가 있는지를 확인했지만 현재까지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공소시효가 임박한 일부 전시회에 대해 이날 무혐의 처분하고 나머지 전시회에 대해서는 계속 수사할 방침이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강력수사2부(부장검사 조주연)는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가 고발한 김씨의 부정청탁금지법 위반 사건 중 공소시효가 임박한 일부 전시회 관련 사건에 대해 이날 불기소 처분했다.

무혐의로 처분한 사건은 코바나컨텐츠가 2016년 12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예술의전당에서 진행한 '현대건축의 아버지 르코르뷔지에전'이다. 해당 전시회에는 도이치모터스 등 23개 기업이 협찬했다.

또 검찰은 윤 후보의 의혹에 대해서도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했다. 당시 윤 후보는 대전고검 소속으로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파견돼 박근혜정부의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했는데, 해당 협찬금에 직무 관련성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검찰은 공소시효가 아직 남은 나머지 전시 협찬 부분은 계속 수사한다는 계획이다. 코바나컨텐츠는 2018년 '알베르토 자코메티전'과 2019년 '야수파 걸작전'을 주관했는데 각각 대기업 10곳과 17곳이 협찬했다.

무혐의 처리에 대해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윤석열 선대위'가 출범하는 날 검찰이 윤 후보에게 선물을 준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재명 대선후보도 김씨의 무혐의 처분을 다룬 기사에 비판 댓글이 달려 있는 게시물을 캡처해 자신의 트위터에 공유하며 검찰 처분에 불만을 우회적으로 표시했다.

[박윤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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