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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터치리스 오디오 기술, 화상회의와 메타버스에 몰입감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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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회의에서 평균 30분 기술적 문제로 낭비돼

젠하이저, 터치리스 오디오 기술로 몰입도 높은 대화 지원

메타버스 등에서도 다수 토론에 적용 가능할 전망

아주경제

페테리 무르토 젠하이저 APAC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사업부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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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과 디지털을 기반으로 하는 서비스가 확산하면서, 우리의 소통 방식도 과거와는 많이 달라졌다.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누는 대신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으로 화상회의에 접속하고, 카메라와 마이크를 이용해 서로를 보며 대화한다. 특히 최근에는 메타버스 관련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비즈니스 미팅이나 전시회 등을 메타버스 공간에서 열기도 한다.

이러한 비대면 의사소통에서 언제나 의사를 명확하게 전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마이크 품질이 낮아 주변 잡음이 섞일 수 있고, 네트워크 문제로 대화 자체가 끊어져 상대가 하는 말을 온전히 듣지 못할 수 있다. 회의 참가자가 마이크나 카메라 조작이 미숙해 불필요한 소리를 노출하기도 하고, 마이크가 꺼져 하고 싶은 말을 제대로 전달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페테리 무르토 젠하이저 APAC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사업부 부사장은 6일 아주경제와 진행한 서면 인터뷰를 통해 비대면 소통에서 음성 전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화상회의를 진행할 때 가장 많이 사용하는 문장은 '잘 들리시나요'다. 음성만 정확히 전달되면 회의나 강의는 어떠한 방법으로든 진행할 수 있다"며, "또 게임이나 메타버스 등 가상현실 플랫폼에서 시각적인 요소는 배경을 구성하는 데 불과하지만, 음성은 모든 플랫폼에서 몰입형 경험을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젠하이저는 사용자가 마이크를 직접 조작하거나 가까이 두지 않고도 말하려는 내용을 또렷하게 전달할 수 있는 기술로 '터치리스 오디오(Touchless Audio)'를 소개했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화상회의에서도 평소와 같이 자연스러운 방식으로 대화할 수 있다.

그는 "이 기술을 적용한 천장형 마이크는 화상회의실 책상 위에 개인용 마이크를 두지 않고도 사용자의 목소리를 뚜렷하게 전달할 수 있다. 특정 방향으로 신호를 집중하는 '빔포밍' 기술을 통해 공간 내에서 말하는 사람을 자동으로 추적하고 해당 인물의 목소리만 전달한다. 인물이 공간 내에서 움직이거나 테이블 위치를 바꿀 때도 마이크를 가지고 이동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빔포밍 기술 효과를 높이는 '트루보이스리프트'를 적용하면 발언 우선권자를 지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소프트웨어를 통해 회의실 특정 위치를 '우선 영역'으로 설정하면 이곳에 있는 인물의 목소리를 다른 영역 목소리보다 우선적으로 전달할 수 있으며, 소음이나 불필요한 소리가 나는 위치를 배제하는 방식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페테리 무르토 부사장은 메타버스에서도 음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메타버스에서 기업 커뮤니케이션은 현실과 가상의 격차를 줄이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통해 생산성이 현실 비슷하거나 더 나은 수준으로 향상되는지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며, "기업 성장은 자유로운 토론과 창의적인 아이디어에서 나온다. 메타버스를 통한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역시 자유로운 토론 환경이 제공돼야 한다. 터치리스 오디오 기술은 사용자가 시선을 마이크에 빼앗기지 않고, 다수가 자유롭게 토론하는 데 최적화돼 있어 이러한 환경을 지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미 기업, 교육,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메타버스 도입이 확산하고 있다. 메타(전 페이스북)뿐만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MS) 역시 메타버스를 이용해 여러 사용자가 회의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러한 기술은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하지만 향후 몇 년간 현실과 가상의 혼합을 실현하기 위해 기업이 투자를 늘릴 전망이다.

페테리 무르토 부사장은 "젠하이저는 소비자가 자신에게 꼭 필요한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는 믿음으로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있다. 줌과 MS 등은 이미 젠하이저 글로벌 연합 프로그램에 참여해 더 편리한 사용자 환경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며 "우리 비전은 경계를 끊임없이 확장해 사용자의 고유한 사운드 경험을 창출하는 것이다.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측면에서 원격 근무와 하이브리드 환경은 앞으로도 계속 유지될 개념이다. 젠하이저는 이러한 '뉴 노멀' 환경에서 실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을 꾸준히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상우 기자 lswoo@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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