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7 (토)

與 “국민의힘에 당비낸 문상부…중앙선관위원 안돼”

댓글 2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국회, 6일 문상부 중앙선관위원 청문회… 2달전까지 국민의힘 당적 가져

조해주 방지법 발의했던 野… 이번엔 문상부 임명에 ‘발목’

문상부 “국민의힘 당직자가 보안 이유로 입당 권유... 신중치 못해”

문상부 “여러차례 권유 거절… 합당치 않아 거절했었다”

헤럴드경제

오영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문상부 중앙선거관리위원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국회]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문상부 중앙선거관리위원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문 후보자가 최근까지 국민의힘 당적을 가졌던 사실이 확인되면서 청문회 쟁점으로 떠올랐다. 문 후보자는 중앙선관위원 후보자로 추천된 이후인 지난 10월 국민의힘 탈당계를 냈다. 대선을 코앞에 둔 시점에서 야권 편향 인사가 중앙선관위원이 돼서는 안된다는 주장이 여권 내에서 나오고 있다.

오영환 민주당 의원은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문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 특별위원회에서 문 후보자를 향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 선관위원으로 활동을 했다가 사임을 하고 특정정당에서 경선 선거관리위원을 맡았다. 당파색을 분명히 한 것 아니냐”며 “정당에 가입을 하고 입장을 했으며 당비까지 냈던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문 후보자는 “제가 박근혜 대통령 때 중앙선관위 상임위원을 받았는데 당시 야당(현재의 민주당) 간사가 오후에 경과 보고서를 채택하자고 여당측에 얘기를 해서 임명이 됐었다”며 “제가 국민의힘을 대리한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선관위 선배들도 그렇게 한 적이 있다. 선관위 출신이라서 부끄러울 일은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문 후보자는 이날 열린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에서 “(국민의힘 경선관리위원으로 활동할 당시) 당직자가 보안을 이유로 당원 가입을 요청해서 깊은 고민 없이 가입하게 되었다”며 “돌이켜보니 신중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헤럴드경제

문상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 후보자가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선서하고 있다. [연합]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문 후보자는 야당 몫으로 중앙선거관리위원 후보로 지명 됐으며,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추천 한 것으로 알려진다. 문 후보자는 그러나 국민의힘 대선 경선관리위원회에서 활동을 했던 전력이 있고, 입당 원서를 작성했으며 당비도 냈던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문 후보자의 탈당 시점이 불과 두달 전인 10월 중순이라는 점을 들어 ‘편향 인사’라고 비판하고 있다.

오영훈 민주당 의원은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조해주 방지법’을 발의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관련법에 따르더라도 문 후보자가 ‘결격 사유’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조해주 방지법’이란 문재인 캠프에 공명선거특보단 명단에 이름이 올랐던 조해주씨가 지난 2019년 2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후보자로 추천되자, 당시 야당이었던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제출했던 법안으로 당파색이 있는 인사의 경우 아예 선관리위원으로 등록치 못하도록 규정한 것을 골자로 한다.

오 의원은 “국민의힘 전주혜 의원과 전경희 의원,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을 맡았던 이종배 의원이 발의했던 법안들에 따르면 특정 정당의 당원이었거나 당비를 냈던 사람의 경우 몇년 동안은 중앙선거관리위원으로 임명치 못하도록 돼 있다”며 최근까지 국민의힘 당적을 가졌던 문 후보자가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문 후보자는 “청문회를 하면서 질의를 한 내용을 보고 나서 그런 관련 법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제가 선관위원이었으면 미리 알았을 것이다. 그러나 관련 사실은 최근에 알게됐다”며 “국민의힘 원내대표실에서 만약 국민의힘의 당론이었다면 그분(김기현)도 아셨을 텐데 저에게 그렇게 얘기를 하고 거의 뭐 여러차례 거절을 했다. 합당치가 않다고 거절을 했는데 제의를 한 것을 보면 당론이었는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오 의원은 “이종배 의원은 자유한국당의 정책위의장이었으나 당론이었는지 여부는 당 차원에서 확인을 해봐야 할 것”이라며 “서영교 위원장님께 건의를 드리고 싶은데, ‘관련 3법’은 행안위에 계류중인데 정개특위에서는 논의 안건에 포함이 안됐다. 행안위에서 3법에 대한 처리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물었다.

한편 문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안건은 국회 본회의 표결이 필요한 사항이기 때문에 문 후보자가 선관위원이 될지 여부는 아직은 불투명한 상태다.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김성환 의원은 지난달 30일 “중앙선관위원은 본회의 표결이 필요하다. 야당이 추천했다고 끝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헤럴드경제

오영훈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6일 오전 문상부 후보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문 후보가 작성한 국민의힘 입당원서를 회의장에 공개했다. [국회]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hong@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