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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發 비트코인 '쿨럭'…안갯속 '산타랠리' 6만 달러가 분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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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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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 ‘악몽의 주말’을 보냈다. 올 4분기부터 이어졌던, 상승장은 이제 완벽하게 꺾인 모습이다. 당초 연내 10만 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주장도 나왔지만, 이제 가능성은 희박해졌다는 분석이 주를 이룬다. 그럼에도 여전히 산타랠리(크리스마스 전후해 연말연시 강세를 보이는 흐름)에 희망을 배팅하는 투자자들도 있다. 만약 산타랠리가 현실화되려면, 현재 저항선으로 지목되는 ’6만 달러‘ 돌파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악의 주말‘ 보낸 비트코인 20% 이상 급락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달 6만8000달러를 돌파하며 신고가를 새로 썼지만, 지난주까지 5만5000~ 5만7000달러 사이를 오가며 횡보했다. 여기엔 ’오미크론‘ 출연이 직격타로 작용했다. 오미크론은 전염력이 델타변이보다 훨씬 높고, 더 치명적인 것으로 알려있다.

더 큰 악몽은 주말새 현실화됐다. 비트코인 가격이 밤새 1만 달러 가깝게 급락했기 때문이다. 비트코인뿐 아니라 거의 모든 가상 화폐 가격이 급락했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의 오른팔인 찰리 멍거 부회장이 “자본시장 거품이 심각하다”고 한 게 패닉셀(공포 투매)에 불을 붙였다. 이로 인해 비트코인 가격은 한때 4만2000달러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로이터통신은 “투자자들이 이날 하루 동안에만 가상 화폐 시장에서 10억달러(약 1조1830억원)어치를 내다 팔았다”고 보도하기도 해다.

현재는 다소 진정세에 접어든 양상이다. 6일 오전 6시 기준으로 낙폭을 일정 부분 만회해 폭을 4만800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다만, 향후 전망도 밝다고 볼 순 없다. 오미크론으로 인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이 금리 인상을 시점을 당길 수 있는 게 최대 변수다. 금리가 인상되면 대표적인 위험자산인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가상화폐)는 치명타다. 작년부터 시작된 비트코인의 상승랠리 역시 ‘코로나19’ 이후 각국 중앙은행이 초저금리 정책을 유지한 게 시발점으로 작용했다.

시장의 투자심리도 많이 위축됐다. 암호화폐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가 발표한 암호화폐 시장의 '공포·탐욕 지수(투자심리)'는 18점으로 '극단적 두려움(Fear)'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주 (27점·두려움)보다 9점 하락했다. 지난달 공포·탐욕 지수는 73점으로 탐요(Greed) 수준을 나타냈다. 투자심리가 불과 한달 새 4분의 1토막 나버린 셈이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가격 고점 7만달러 넘기는 ’산타 랠리‘ 현실화될까

그럼에도 일부 전문가들은 여전히 연말 비트코인의 랠리를 기대하고 있다. 4분기에는 늘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던 그간의 데이터가 이를 뒷받침하는 요인이다. 아울러 연말랠리를 주장하는 이들은 비트코인의 가격 하락이 제한된 상태에서 기술 지표가 과매도 수준에서 상승하기 시작했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한 달 동안 비트코인 가격이 47% 급등했으며 2017년 12월에는 80% 상승해 당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다.

그 분수령은 6만 달러가 될 것으로 점쳐진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의 기고가이자 기술 분석가인 라케쉬 우패드히에는 “비트코인 가격이 6만 달러를 넘어설 경우, 6만7000~6만9000달러까지 랠리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그 반대 흐름으로 가면 5만4000달러대로 떨어질 것이고, 더 깊은 조정을 시작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비트코인의 산타랠리에 베팅한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연내 7만달러에서 8만달러까지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코인텔레그래프의 마틴 영은 "지난해와 비슷한 산타랠리를 통해 비트코인은 올해 안으로 8만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밝혔다. 개인 자산 관리 서비스 기업 8848인베스트의 니키타 루데니아 공동 창업자 역시 "지금까지 명백한 조정에도 비트코인은 한 해를 7만달러에 마감할 수 있는 궤도에 있다"며 "내년 초에는 7만5000달러까지 상승을 전망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보다 더 상황을 긍정적으로 보는 이들도 있다. 중국 최초의 암호화폐 거래소 BTCC의 공동창업자이자 벨벳 월렛의 창립자인 바비 리는 “비트코인은 아직도 초강세 사이클에 위치하고 있다”며 ”우리는 아직 고점을 보지 못했으며,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정점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암호화폐 업계 유명 투자자 겸 애널리스트 플랜비(PlanB)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은 여전히 10만 달러를 향해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비트코인 가격 3만 달러까지 떨어질수도

반대로 악재도 상존한다. 코인텔레그래프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디지털 자산운용사 위즈덤트리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다시 한 번 공식 거부했다. 해당 상품이 사기 및 조작 행위 방지에 대한 신뢰 및 투자자와 공익 보호를 위한 장치가 여전히 부족하다는 것이 직접적인 이유다.

앞서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많은 암호화폐 기업인들이 규제를 피하려 하고 있다”며 “토큰 규제 관련 문제를 위해 플랫폼과 협력할 의향이 있지만 그들이 규칙을 준수하지 않을 경우 강제 명령을 내릴 수 있다”는 경고도 한 바 있다. 토큰은 특정 블록체인 플랫폼에서만 사용하는 암호화폐다.

최악의 경우, 저점을 3만~ 3만5000달러 수준까지 낮출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가상화폐 대출업체 넥쏘 공동창업자 안토니 트렌체프는 “비트코인이 4만 달러 지지선을 지켜내지 못한다면 지난 7월 최저치인 3만~3만5000달러 수준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영훈 기자 han@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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