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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무상환 어렵다"···헝다, 디폴트 카운트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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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전체 충격파 확산 우려 속

인민銀 등 "개별사건" 진화 주력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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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2위 부동산 개발 업체 헝다가 채무 상환의 어려움을 공식화면서 디폴트(채무 불이행) 선언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모습이다. 파장이 확산되는 가운데 중국 당국은 헝다의 디폴트를 ‘개별 사건’으로 간주하는 방식으로 시장의 혼란을 방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헝다는 지난 3일 심야 홍콩증권거래소에 올린 공시에서 디폴트 위기 상황을 공개했다. 헝다는 이 공시에서 “2억 6,000만 달러(약 3,000억 원)에 달하는 채권자로부터 채무 보증 의무를 이행하라는 요구를 받았다”면서 “상환이 어려울 수 있다”고 밝혔다. 헝다는 지금까지는 어떻게든 채무를 해결하겠다고 설명해왔는데 이런 기조가 바뀐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 채무를 헝다 관계사인 홍콩 쥐샹의 채무로 본다. 쥐샹은 10월 만기 도래한 같은 규모의 달러 채권을 상환하지 못했다. 당시 채무 상환이 내년 1월까지 연장됐다는 보도도 나왔는데 결국 채권자들이 즉시 상환을 요구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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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다가 상환에 실패할 경우 연쇄 디폴트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헝다의 총채무는 위안·달러 등을 합쳐 2조 위안(약 370조 원) 규모인데 이중 중국 당국의 통제가 불가능한 달러 채권 192억 3,600만 달러(약 23조 원)가 가장 민감하다. 당장 헝다는 6일이면 지불유예 기한이 끝나는 8,249만 달러(약 976억 원)의 달러 채권 이자도 갚아야 한다.

한편 중국 당국도 헝다의 디폴트가 초래할 경착륙 방지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인민은행·은행감독관리위원회·증권감독관리위원회 등은 미리 대비한 듯 4일 일제히 발표한 성명에서 헝다 사태를 개별 사건으로 규정하며 자국의 경제 안정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내놓았다.

앞서 헝다 본사가 있는 광둥성 정부는 4일 쉬자인 헝다 회장을 ‘웨탄(공개적으로 불러 시정 요구)’ 형식으로 불러들였다. 또 "정부 업무팀을 헝다에 파견해 리스크 관리 및 내부 통제 강화로 정상적인 회사 운영이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규제로 중국 경제를 좌우하던 시진핑 정부가 진정한 시험대에 섰다”고 지적했다.

/베이징=최수문 특파원 chsm@sedaily.com

베이징=최수문 특파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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