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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이슈 천태만상 가짜뉴스

미중 경쟁 심화에 '경제안보외교센터' , 북한 '가짜뉴스 모니터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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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미·중이 글로벌 공급망 확대 경쟁을 가속하는 가운데 외교부가 내년 1분기 부터 ‘경제안보외교센터’를 설립해 대응에 나선다. ‘조기경보·위기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차원에서다.

외교부 당국자는 “공급망·기술경쟁 등 경제·기술·안보 융합 이슈에 대한 전문적·체계적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경제안보외교센터’를 신설하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3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확정된 내년 외교부 예산에 센터 신설을 위한 예산이 총 25억5000만원 반영됐다.

외교부는 본부 소속 전문연구원 10명과 함께 주요국 재외공관에 현지 전문인력을 다수 확충해 센터를 운영할 예정이다.

센터는 지난달 외교부에 출범한 ‘경제안보 TF’를 지원하면서 경제안보 현안을 조기 포착하고 총괄적으로 분석·조정·대응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주요국 경제안보 정책 모니터링 및 분석, 주요 유사입장국과의 협의체 운영, 외국 정부·의회 대상 아웃리치(접촉·설득) 등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우리 경제에 대한 대외 공급망 리스크를 예방·완화하고, 주요 기업들의 해외 영업활동을 지원할 것”이라며“그 과정에서 다양한 유사입장국들과의 공조 또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통일부는 내년 예산에서 가짜뉴스 모니터링사업 2억원을 책정됐다. 정부가 처음 반영한 이 예산은 북한 관련 가짜 뉴스를 모니터링하는 데 사용된다.

그동안 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사망설이나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쿠데타설 등 잘못된 정보가 유포되기도 했고, 국내에서 북한에 보낼 코로나19 마스크가 대량 생산되고 있다는 가짜뉴스가 생성돼 통일부가 대응에 나선 적도 있다.

이처럼 북한의 폐쇄적인 상황 속에서 잘못된 정보가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해 전문가들에 의탁하는 방식으로 대응책을 마련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내외신 등 방대한 뉴스 가운데 가짜나 왜곡을 어떻게 가려낼지, 보도 내용을 어떻게 확인할지, 모니터링 범위는 어디까지 할지 등 실효성 지적도 제기된다.

이에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이나 통일 관련 전문기관에 의탁해서 정도가 심한 허위·조작 정보나 왜곡 정보를 모니터링하는 사업”이라면서 “향후 사업 내용을 좀 더 구체화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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