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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부산저축은행 브로커 변호’ 양재식 전 특검보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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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양재식 전 특검보를 소환했다. 양 전 특검보는 박영수 전 특검과 부산저축은행 대출 브로커 조모씨,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의 형사사건을 수임하는 등 대장동 개발세력과 가까운 거리를 유지해왔다.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은 3일 양 전 특검보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박 전 특검과 양 전 특검보는 검찰 출신 변호사로 국정농단 특검팀에서 손발을 맞추기 이전부터 법무법인 강남에서 함께 일한 바 있다.

이들은 2011년부터 대장동 개발세력의 형사사건 변론을 맡으며 사업자들과 연을 맺었다. 대장동 사업에 1100억원의 부산저축은행 자금을 끌어온 브로커 조모씨가 2011년 대검 중앙수사부 조사를 받게 되자, 당시 법조기자였던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는 조씨에게 박 전 특검을 소개했다. 대검 중수부장 출신인 박 전 특검은 당시 수사팀에 전화를 걸어 조씨가 어떤 이유로 조사를 받는지 확인하고, 당초 요구했던 1억원의 수임료를 1000만원 가량으로 낮춰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부산저축은행 수사팀 주임검사는 대검 중수2과장이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였다.

대검 중수부 수사 때 입건을 피한 조씨는 4년 뒤 수원지검 수사 때 대장동에 부산저축은행 자금을 끌어다 주고 10억여원을 챙긴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박 전 특검과 양 전 특검보는 수원지검 수사 때 조씨의 변론을 맡았다가 조씨가 기소되자 사임했다. 이들은 당시 조씨와 함께 검찰 조사를 받던 남욱 변호사의 변호도 맡았다.

검찰은 법무법인 강남의 사무실에서 대장동 개발 사업 관련 논의가 이뤄졌다는 김만배씨의 진술도 확보했다. 남 변호사와 천화동인 5호의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가 2014년 법무법인 강남에서 대장동 사업 입찰을 준비했다는 것이다. 실제 남 변호사, 브로커 조씨 등은 대한변호사협회 회장 선거에 나선 박 전 특검을 돕고, 자신들의 형사사건을 상담하기 위해 이 무렵 강남 사무실을 자주 드나들었다고 한다. 박 전 특검의 주변 인사들이 이 과정에 관여했다는 의혹도 있다. 투자자문사 킨앤파트너스로부터 300억원 가량을 빌려 화천대유 측의 초기 사업비용을 조달한 천화동인 6호의 소유주는 법무법인 강남 소속의 조현성 변호사다. 브로커 조씨가 당시 자금을 끌어오는 데 실질적인 역할을 했다고 한다.

앞서 검찰은 ‘50억 클럽’ 관련자 중 혐의가 가장 구체화된 곽 전 의원의 신병 확보에 나섰으나 법원에서 구속영장이 기각되며 수사에 제동이 걸렸다. 검찰은 곽 전 의원에 대한 보완 수사를 진행한 후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방침이다. 검찰이 박 전 특검 등의 혐의점 파악에 실패할 경우 곽 전 의원의 구속영장 재청구를 끝으로 사실상 ‘50억 클럽’ 수사가 종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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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대장동' 인터랙티브> https://news.khan.co.kr/kh_storytelling/2021/daejang/

이효상·허진무 기자 hsl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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