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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野 "이재명 숙청리스트..공포정치 선언인가, 李 해명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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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민 이사장, '민주당 의원 순위' 매겨
국민의힘 "좌표 찍히면 정치 못하게 하겠단 경고"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3일 서울 서초구 삼성경제연구소를 방문, 차문중 소장 및 연구원 등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1.12.3/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사진=뉴스1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이 8일 오후 서울 마포구 벙커1교회에서 열린 평화나무 공명선거감시단 발대식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2020.01.08. 20hwan@newsis.com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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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나는 꼼수다’ 출신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도움이 되는 SNS 활동을 한 민주당 국회의원의 '순위'를 매겨 논란이 일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의 민주당 ‘숙청 리스트’를 발표한 것"이라고 맹폭했다.

장순칠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상근부대변인은 3일 논평을 내고 "소위 극성지지층에 좌표 찍히면 민주당 간판 달고 정치를 못 하게 하겠다는 경고"라며 이같이 말했다.

장 상근부대변인은 "김 이사장이 민주당 소속 의원 사회관계망서비스를 전수 조사해 이재명 후보에게 도움이 되는 의원과 그렇지 못한 의원을 구분해 순위를 매겨 공표했다"며 "이른바 이재명의 민주당 ‘숙청 리스트’를 발표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민주당은 지난달 선대위를 쇄신하겠다며 ‘이재명의 민주당’을 내걸었고, 이재명 후보는 민주당이 ‘겸손함과 절실함이 없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고 언급했다"면서 "말이 떨어지자마자 민주당은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이재명 후보 자서전을 읽고 독후감을 쓰라며 ‘재명학’이라는 새로운 학문을 만들어냈고, ‘명비어천가’를 부르지 않는 당원에 대해서는 당원자격정지는 물론 고발조치가 잇따랐다"고 했다.

이어 "급기야 민주당 내 비판이 보기 싫다며 공론의 장인 게시판마저 폐쇄하고 ‘세뇌교육’ 방식을 선택했다"면서 "어디 이뿐이겠는가. '우리가 언론이 되자'며 지지자들을 선동하고 행동지침을 하달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마저도 여의치 않았던지 결국 이재명의 민주당 ‘숙청 리스트’를 만들어 극약처방에 나선 것"이라며 "오직 이재명 후보를 열심히 홍보하거나, 윤석열 후보를 강력하게 비판해야만 ‘숙청 리스트’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장 상근부대변인은 또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이 말한 쇄신이 결국 섬뜩한 ‘공포정치’의 선언이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에 대해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였던 한 의원은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의 승리를 난관에 빠뜨리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고 전했다. 박용진 의원이 "김용민 씨, 이건 아닌 것 같다"며 지적한 것을 언급한 것이다.

그러면서 "돌아온 (김용민 이사장의) 답은 '번지수 바로 찾고 정치합시다'였고, 심지어 '필요하다면 1월 말쯤 또 한차례 조사를 해볼 생각이다'라고 엄포를 이어갔다고 한다"고 했다.

그는 이 후보를 향해선 "'이재명의 민주당'이 ‘독재’와 ‘교주 정치’를 추구하는 정당인지 해명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다면 1월 말이 오기 전에 민주당의 존재를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김 이사장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 국회의원 SNS를 상대로 이재명 대선후보에게 도움이 되는 활동을 하고 있는지 전수조사하겠다고 말씀드렸는데 그 결과를 내놓는다"며 의원 명단을 공개했다.

김 이사장은 "일반 민주시민은 아무 대가 없이 민주정부 재창출을 위해, 주목받지 못하는 자신의 SNS로 열심히 민주당 후보를 응원하는데, 국회의원이 소속당 대선후보 선거를 위해 활용하지 않거나 아예 계정을 갖지 않는 것은 큰 문제"라며 "이것은 비단 본인이 아니라 비서진을 통해서도 할 수 있는 일인 만큼 의지의 문제"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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