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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버핏 오른팔 멍거 “암호화폐는 존재하지 말았어야...금지한 中 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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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귀재’ 워런 버핏의 오른팔로 불리는 찰리 멍거(97) 버크셔 해서웨이 부회장이 현재 자본시장의 버블이 1990년대 후반 닷컴버블 때보다 심각하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조선비즈

찰리 멍거(오른쪽)와 워런 버핏.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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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에 따르면 멍거 부회장은 이날 시드니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에서 “최근 자본시장의 버블은 매우 심각하며, 1990년대 후반 닷컴버블 때보다 심하다. 시장이 미쳤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암호화폐 관련 버블이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암호화폐는 존재하지 말았어야 한다”며 “암호화폐를 금지한 중국인을 존경한다”고도 했다.

최근 중국과 사사건건 맞서고 있는 호주에 대해서는 “호주가 중국과 대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호주는 아시아 국가와 미국과의 가교 역할을 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버핏과 마찬가지로 미국 네브라스카주 오마하 출신인 멍거는 버핏의 단짝이자 포브스 집계 기준 22억 달러(약 2조5900억원)의 자산을 보유한 억만장자다. 멍거가 태어나 살던 오마하의 집이 버핏 부모의 집에서 불과 90m 거리였고, 두 집안의 교분도 깊어 한때 멍거는 버핏 할아버지의 잡화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기도 했다.

하버드대 로스쿨을 졸업한 멍거는 1962년부터 13년간 법률 회사와 별도의 투자회사를 겸업하면서 연평균 19.8%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1976년 버크셔 해서웨이에 본격적으로 합류했고, 버핏의 투자 인생을 ‘멍거 이전’과 ‘멍거 이후’로 구분하게 할 정도로 큰 영향을 줬다. 버핏은 멍거에게 “강력한 힘을 가진 존재였다. 그는 내 사고의 지평을 넓혀줬다”고 최고의 존경을 표하기도 했다.

이용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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