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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속으로]'메타버스 거인' 자이언트스텝, 증자에 웃고 증자에 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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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신사업 위해 985억 규모 유상증자

주가 가파른 오름세

임원 차익실현으로 조정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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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 1463%. 올해 3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자이언트스텝이 지난 달 최고가를 찍었을 당시 수익률이다. 공모가 1만1000원인 이 종목은 상장 첫날 공모가의 2배에서 시초가를 형성한 뒤 상한가를 찍는 ‘따상’에 성공한 뒤 계속 오름세를 보이다 7월 10만원선을 넘었다. 이후 내리막을 걷던 주가는 10월부터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다 지난달 17일 17만2000원까지 치솟았다.

자이언트스텝은 2008년에 설립된 VFX(특수시각효과) 기업이다. 리얼타임 콘텐츠 제작 분야에서 최적의 라이브 기술과 장비 운영 노하우를 확보하고 있다. 여기에 홀로그램 · VR(가상현실) · AR(증강현실) · 인터랙티브 디자인 등 실감형 뉴미디어 콘텐츠로 사업 영역을 확대 중이다. VFX는 특수효과 기술을 통해 촬영에 제한이 있거나 실존하지 않는 이미지 혹은 영상을 합성해 구현하는 기법으로 게임, 영화 등 콘텐츠 산업 분야에서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올 들어 증시에서 메타버스 관련주가 인기를 끌면서 자이언트스텝의 주가도 천정부지로 뛴 것이다. 하지만 지난달 말부터 주가는 다시 하락세다. 지난 2일에는 하루동안 10%넘게 빠졌다. 유무상증자 이슈가 주가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는 지난 10월1일 98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1대1 무상증자를 결정했다. 방탄소년단(BTS) 소속사인 하이브가 자이언트스텝의 신주인수권 매입을 통해 약 4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도 했다. 통상 유상증자는 유통주식수가 늘어나며 주가를 끌어내리는 악재로 여겨지지만, 자이언트스텝의 경우 메타버스 신사업 확장을 위한 자회사 편입을 위한 자금 조달이어서 증자 결정 이후 주가가 뛰었다. 이혜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회사의 성장가치가 주주가치 희석 요소(13%)보다 강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지철 공동대표를 비롯한 주요 임원 6명이 유상증자에 따른 신주인수권 14만6452주를 주당 4만원 안팎에 매도하면서 최근 주가는 뒷걸음쳤다. 이들 임원은 자이언트스텝이 상장 이후 기업가치가 급등한데다 증자로 인해 주식가격이 하락하는 것에 대비해 일찌감치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증자나 전환사채 등 신주가 상장할 때 신주를 받은 권리가 확정된 투자자들이 신주상장 이틀 전부터 미리 매도해서 수익을 조기에 확정하는 권리매도로 인해 이달 말 다시 한번 주가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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