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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이슈 끝없는 부동산 전쟁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 3주 째 '팔자' 우위…집값 균열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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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 98.0…0.6포인트 하락
팔려는 사람 비중 더 늘어나…강남3구 가장 낮아
경기·수도권도 이번주 100 밑으로…'팔자' 전환
대구 26주째 기준선 밑돌아…세종은 7주째 하회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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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가 점점 얼어붙고 있다. 금리인상과 대출규제 등으로 서울 지역 아파트를 팔겠다는 사람의 비중이 지난주보다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와 수도권 매수심리도 위축되면서 이번주엔 팔겠다는 사람이 더 많아졌다.

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1월 다섯째 주(11월29일 조사 기준) 서울의 아파트 매매수급 지수는 98.0으로, 지난주(99.0)보다 0.6포인트 하락하며 3주 연속 기준선(100)을 밑돌았다.

이 지수가 3주 연속 기준선을 넘지 못한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1년 만이다. 그동안의 집값 급등에 따른 피로감이 반영돼 매수 예정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섰고, 금융당국이 주택담보대출과 전세 대출까지 옥죄기에 나서는 등 강력 대응에 나서면서 한동안 뜨겁던 시장 분위기가 바뀐 것이다.

또 한국은행이 0%대 초저금리 시대를 마감하고 기준금리를 1.00%로 인상한 것과 지난달 22일 종합부동산세 고지서 발송으로 매도를 고민하는 집주인들이 일부 생긴 것도 시장 분위기 반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매매수급지수는 0~200 사이에서 0에 가까울수록 을 팔려는 '매도자'가 사려는 '매수자'보다 많은 상황을, 200에 가까울수록 '매수자'가 '매도자'보다 많은 상황을 뜻한다.

매매수급지수는 아파트 가격의 선행지수로 여겨진다. 최근 3주 연속 기준선인 100을 밑돌고 있고, 수치 자체도 점점 낮아지고 있어 실제 서울 집값 하락으로 이어질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이번주에 서울 5개 권역 모두 아파트를 사겠다는 사람보다 팔겠다는 사람이 많아졌다. 5개 권역중 유일하게 100을 웃돌았던 용산·종로·중구 등 도심권(100.7→99.0)은 이번주 기준선 밑으로 떨어졌다.

노원·도봉·강북구 등이 포함된 동북권(99.3→98.6%), 양천·강서구 등이 포함된 서남권(98.2→97.7)도 지난주보다 하락했고, 강남3구가 포함된 동남권(98.2→97.5)로 서울에서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서대문·은평·마포구 등이 포함된 서북권(97.4→97.7)은 여전히 100 아래에 머물고 있지만 수치 자체는 지난주보다는 소폭 상승했다.

경기 지역도 지난주 100.1에서 이번주 99.5로 기준선 밑으로 떨어졌고, 서울과 경기를 포함한 수도권도 100.0에서 99.3으로 떨어졌다.

전국에서 매매수급지수가 가장 낮은 대구 지역은 이번주 추가하락하며 89.4까지 떨어졌고, 세종 지역도 지난주 94.2에서 이번주 93.4로 하락했다.

대구는 26주째 기준선인 100을 밑돌고 있고, 세종은 7주째 기준선을 밑돌고 있다. 지난주 기준선 아래로 떨어진 부산도 이번주 98.7로 추가 하락했다.

이번 주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100.0를 기록했다. 3주 연속 하락한 것이다. 5개 권역 중 동남권이 97.5를 기록해 가장 낮았고, 서남권도 99.5로 2주째 기준선을 하회했다.

강북권역인 도심권(102.0→101.7)과 동북권(101.7→101.1), 서북권(102.6→102.4)은 여전히 기준선을 웃돌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kangs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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