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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 공포 속 3% 훌쩍 넘은 물가…내년 1분기 금리인상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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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3.7% 10년만에 최고…국제유가 급등에 오미크론 겹쳐 상방 압력↑

내년 1분기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금리 더 신속하게 올릴 수도"

뉴스1

1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거리에서 시민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1.12.1/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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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성은 기자 = 물가에 대한 통화당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올해는 물론 내년까지도 고삐 풀린 국제유가가 좀처럼 진정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전파력이 강하다고 알려진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이 이미 고공행진하는 물가에 기름을 부을 수 있어서다. 금융권에선 내년 1분기 추가로 기준금리 인상이 이뤄질 거란 전망이 나온다.

3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9.41(2015년=100)로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했다. 2011년 12월(4.2%) 이후 9년 11개월 만의 최고 상승률이다. 국제유가가 크게 치솟은 데 더해 농·축·수산물 가격마저 오른 결과다. 이로써 소비자물가는 지난 10월(3.2%)에 이어 11월에도 두 달 연속으로 3%를 상회하게 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2%를 물가 안정의 목표로 삼고 있는 한국은행은 바짝 긴장한 기색이 역력하다. 앞서 한은은 '11월 수정경제전망' 발표에서 올해 연간 물가 성장률 전망치로 2.3%를, 내년 2.0%를 제시한 바 있다.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물가가 2% 이상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주범은 국제유가다. 원유도입 단가는 2021년 배럴당 71달러에서 2022년 76달러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설상가상으로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확산 우려도 커지고 있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지난 1일 국내에서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 5명이 확인됐다. 아직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분석이 충분치는 않지만, 오미크론 바이러스가 기존에 비해 전파력이 높고 백신 면역 회피성도 보유할 수 있다는 견해가 나온다.

금융시장에선 물가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공급 차질이 여전한 상황에서 오미크론이 공급 정상화 지연을 더욱 가속화할 수 있다"면서 "올해 물가전망치를 2.2~2.3% 수준으로 예상했지만 이보다 높은 2.4%로 수정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에 돌입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1일(현지시간) "현재 경험하고 있는 높은 인플레이션이 고착화하는 것을 막을 우리의 수단을 확실하게 사용할 것"이라면서 테이퍼링 일정을 앞당기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높은 물가에 더해 미국의 테이퍼링 조기 종료로 긴축 시계가 예상보다 빨라지면서 우리나라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뒷받침하는 경제적 여건이 차곡차곡 쌓이고 있는 셈이다.

물론 오미크론 확산이 전 세계 경제의 발목을 잡으면서 우리나라 역시 타격을 입을 가능성도 있다. 한은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0.3%다. 한은은 올 4분기 1.03%를 기록하면 연간 전망치인 4.0% 달성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신승철 한은 국민계정부장은 "오미크론이 얼마나 빨리 확산되고 치명률은 얼마나 심할지, 또 각국 방역 당국들은 어떻게 조치할지에 따라서 향후 물가나 성장률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우리나라가 오미크론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을 거란 전망도 나온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1일(현지시간)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5.7%에서 5.6%로 낮추면서 전 세계가 백신 생산과 보급의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경제 회복이 계속 위태로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도 우리나라에 대해선 기존 4.0% 성장률 전망치를 유지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우리 경제가 다른 주요국에 비해 위기에 성공적으로 대응해왔음을 국제사회로부터 인정받은 것"이라며 "우리 경제는 코로나19 위기 전과 비교할 때 2023년까지도 주요 20개국(G20) 선진국 중 가장 빠른 성장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금융권에서는 내년 1분기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고개를 들고 있다. 1분기 금통위 회의는 1월 14일, 2월 24일에 열린다. 다만 내년 3월 대선을 앞두고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금통위의 부담이 커질 것을 감안할 때, 직전인 2월보다는 1월 인상 가능성이 높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조 연구원은 "현재로선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경기 여파로 인해 한은이 금리인상을 후퇴시킬 정도는 아닌것 같다"며 "오미크론 확산 이후 오히려 기준금리를 더 신속하게 올리자는 쪽으로 해석될 수 있으며 기준금리는 내년 1월 인상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se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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