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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질병과 위생관리

‘오미크론 접촉’ 300명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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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인천 목사 부부 조사 때 “택시 타”
거짓말에 지인 밀접접촉 사실 누락
지인도 오미크론…n차 감염 우려



경향신문

드라이브스루 검사 대기 ‘끝이 안 보이네’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 이후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신규 확진자와 위중증 환자 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2일 서울 서초구 드라이브스루 임시선별검사소에 차량들이 줄지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에서 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 감염자가 2일 6명으로 늘어났다. 지표환자 1~2번인 인천 40대 목사 부부, 4번 환자인 부부의 30대 지인 남성(A씨)을 통한 지역사회 내 ‘n차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와 감염 의심자의 접촉자·추적관리 대상자는 300명에 육박한다. 특히 부부가 역학조사 과정에서 A씨 접촉 사실을 누락해 A씨가 밀접접촉자인데도 격리하지 않고 확진 전 6일간 교회 등 지역사회를 돌아다녀 800명 넘게 검사를 받게 됐다. 접촉자 규모 등을 보면 오미크론 추가 감염자가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저녁까지 국내 오미크론 감염 확정 사례는 6명, 역학적(의심) 관련 사례는 3명이다. 지난달 24일 나이지리아에서 입국한 인천 부부와 부부의 이동을 도운 A씨, 별개로 지난달 23일 나이지리아에서 입국한 경기도 50대 여성 2명이 지난 1일 오미크론 감염으로 확정됐다. 이어 이날 부부의 10대 아들이 오미크론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A씨의 부인·장모·지인 등 3명이 의심사례로, 검체 분석이 이뤄지고 있다.

오미크론 감염만 보면 인천 부부에서 A씨에게로 ‘2차 감염’이, 코로나19로 보면 A씨에게서 접촉자 3명으로 ‘3차 감염’이 일어났다. 더 큰 문제는 이들로부터 감염 위험이 있는 추적관리 대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는 것이다. 부부의 10대 아들은 25일부터 자가격리에 들어가 추가 접촉자가 없지만, 부부가 역학조사 과정에서 “공항에서 자택까지 방역 택시를 탔다”고 진술하는 바람에 A씨가 밀접접촉자 명단에서 누락됐다. A씨는 미접종자여서 25일부터 자가격리를 했어야 한다.

A씨는 부부의 확진 소식을 듣고 25일 검사를 진행했으나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28일 재검사를 진행, 29일 확진됐다. A씨는 5일간 식당·마트·교회 등을 돌아다녔다. A씨의 부인·장인·지인 등 3명이 추가 감염됐고, A씨 및 이 3명과 접촉한 87명이 검사를 받았다.

■확진자 간 예배 참석자 등 800여명 추적…‘지역 전파’ 빨간불

오미크론 ‘n차 감염’ 우려 커져

인천 부부 외 인천공항 환승 감염자 통한 별도 전파 가능성에
울산선 유럽서 입국한 2명 조사 중…비수도권 확산 여부 촉각

인천시에 따르면 확진 판정을 받은 A씨 가족이 지난달 28일 한 교회 예배에 참여했는데, 당시 411명이 이 예배에 참석했다. 관할 구청은 당일 교회에 간 사람 등을 포함해 총 848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안내 문자를 발송했고, 거짓말을 한 목사 부부를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인천 부부와 관련해서는 A씨와 확진된 자녀 외 다른 자녀 1명, 항공기 탑승객 중 밀접접촉자 4명, 거주시설 노출자 7명 등도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부부가 타고온 항공편 탑승객(전체 45명)도 추적관리 대상이라 추가 감염자가 더 나올 수 있다.

오미크론 감염이 확인된 경기도 거주 50대 여성 2명은 지인 관계로, 두 사람 간 오미크론 변이 감염의 선후관계를 파악하기 어렵지만 나이지리아 여행 중 동일 감염원에 의한 감염으로 방역당국은 보고 있다. 두 사람은 귀국 후 다음날인 지난달 24일 확진됐고, 당일 곧바로 재택치료에 들어가 입국 당시 이동을 도와준 가족 1명 외에 추가 밀접접촉자는 없었다. 현재 이 가족은 음성 판정을 받았고, 항공편 탑승객(전체 141명·밀접접촉자 11명)에 대해서도 추적관리 중이다.

국내 오미크론 확진자 5명 중 인천 거주 3명은 전담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고, 경기 거주 2명은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했다.

5명 모두 증상이 없거나 기침·가래·두통·미열 등 증상이 호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별개로 인천공항을 경유해 일본으로 건너간 또 다른 감염자를 고리로 한 전파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울산에서는 네덜란드와 독일에서 입국한 내·외국인이 지난달 30일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오미크론 감염 여부를 조사 중이다. 방역당국은 “비수도권 전파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국내 지역사회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와 접촉한 경우는 접종완료자도 예외 없이 자가격리를 실시하고, 기간도 현행 10일에서 14일로 연장해 적용한다. 오미크론 변이가 확인·의심되는 확진자는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에 입원시켜 격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해외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3일부터 나이지리아 등 아프리카 9개국에서 오는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고, 2주간 모든 국가에서 입국하는 내·외국인에 대해 예방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10일간 격리를 의무화한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오미크론 변이가 전염력이나 위중증률 등 임상 정보가 제한적이라 2주 정도는 강화된 방역조치를 적용해 시행하고, 위험도에 따라 조치를 변경 적용할 예정”이라고 했다.

김향미·박준철·노도현 기자 sokh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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