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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서 3개월간 길고양이 20마리 연쇄 살해…경찰 수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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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지난 11월 부산 사상구 주례동 주택가에서 살해된 길고양이.(부산길고양이보호연대 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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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길고양이 20마리가 3개월간 잔인하게 학대당해 죽은 채 발견되면서 동물단체가 수사 요구에 나섰다.

부산동물사랑길고양이보호연대는 부산 사상구의 한 주택가에서 지난 8월 초부터 11월 중순까지 길고양이 20마리가 학대당해 죽은 채 발견됐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이를 경찰에 신고했다고 2일 밝혔다.

단체에 따르면 살해당한 고양이 중에는 등 부위 가죽이 사각형 모양으로 벗겨져 있거나 머리가 골절돼 죽은 고양이도 발견됐다. 11월만 해도 두 마리가 살해당했고, 부검 중이라고 덧붙였다.

또 단체는 지난 1월 불에 그을린 채 토막 살해된 고양이 사건과의 연관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당시 사건 제보자가 평소 밥을 주던 고양이 2마리가 사체로 발견돼 구청에 신고했는데, 담당자가 현장에 도착하기 전 사체들이 사라졌다가 약 한 달여 만에 고양이 다리만 불에 그을린 채 발견됐던 사건이다.

범인은 체포되지 않았지만 사건이 언론 보도를 통해 널리 알려지면서 그 부근에서 한동안 고양이 학대 사례가 발생하지 않았는데, 다시 동일범이 활동을 시작한 것 아니냐는 게 단체의 추측이다.

단체 관계자는 “1월 사건이 알려지면서 한동안 잠잠하다가 8우러부터 다시 범행이 일어난 것 같다”면서 “특정 주택 인근에 학대당한 고양이들이 잇따라 발견되고 있다”고 했다.

단체에 따르면 제보자는 8월부터 고양이 학대 사례를 보고도 이제야 알린 이유에 대해 “고양이에게 저렇게 잔인한 짓을 하는 사람이라면 사람에게도 어떤 짓을 할지 몰라 겁이 났다”면서 “고양이들이 계속 죽어 나가는 걸 두고 볼 수 없어 제보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단체는 “이번에는 제대로 증거를 확보해 범인이 잡히길 바란다”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이와 관련, 경찰은 “11월 말 보호연대로부터 연락을 받아 현재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onewisd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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