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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서훈, 양제츠 만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긴밀한 협력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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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훈 국가안보실장 "소통 더 강화할때"

"한반도와 역내 평화 안정 매우 중요"

"요소수 사태 中정부 신속 협조 사의"

종전선언 질문엔 “전반적 논의할 것”

이데일리

서훈(왼쪽) 국가안보실장과 양제츠 중국 중앙정치국 위원.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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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서훈 국가안보실장이 2일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중국 중앙정치국위원)을 만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전을 위한 긴말한 협력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서 실장은 이날 중국 톈진시 빈하이 1호 온천 리조트 호텔에서 양 위원과 회담을 갖고 “아름답고 유서깊은 톈진서 양제츠 위원 만나 기쁘다”며 “작년 8월 부산에서 만났을 때 중국에 초청한다고 했는데 이렇게 와서 기쁘다”고 운을 뗐다.

그는 “오랜만에 만났지만 여러번 서한과 구두 메시지 교환해서인가 계속 만난 것 같이 친밀감 느껴진다”며 “대표단 따뜻하게 맞아줘서 고맙다”고 전했다.

서 실장은 “한중 양국은 전세계가 코로나로 어려움 겪는 와중에도 정상 간 통화 등 각급에서 활발한 소통 유지하면서 흔들림 없이 양국 관계 발전시켜왔다”며 “내년에는 역사적인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아 이번 회담은 앞으로 새로운 30년을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지 함께 머리 맞대고 논의하는 중요한 계기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이미 양국은 2021~2022년을 ‘한중 문화교류의 해’로 선포하고 각종 기념사업을 내실있게 협의해왔다”며 “한중관계 미래발전위원회 새롭게 구성해 향후 30년 관계 함께 고민하고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로드맵을 만들어가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지금이야말로 양국이 상호존중 공동이익 원칙 입각해 소통과 협력 더 강화해야 할 때”라면서 “국제정세도 전환기적 상황이고 한반도와 역내 평화 안정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간 소통 협력 어느때 보다 중요하다”며 “양국은 그동안 한반도 완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이라는 공동의 목표 향해 협력했으며 앞으로도 한반도 정세의 안정적 관리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전을 위한 긴밀한 협력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서 실장은 “1992년 한중수교 당시와 비교하면 양국 모두 지난 30년간 국력이 급속도로 상승하고 국제사회에서 위상이 크게 제고했다”며 “중국은 세계 정치 경제 현안에 큰 역할하고 있으며 한국도 선진국 진입 글로벌 무대에서 기여도 높여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양국의 달라진 위상만큼이나 협력 범위 수준 또한 더 확대해야한다”면서 “좋은 이웃은 돈과 바꾸지 않는다는 말이 있듯 우리 양국이 협력해 지역과 세계 평화 번영 기여하자”고 제안했다.

서 실장은 아울러 “끝으로 최근 요소수 사태 관련 중국 정부 신속 협조 사의를 표한다”며 “유사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게 상호 긴밀히 협의해나가기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 실장은 양 위원과의 회담을 위해 이날 정부 전용기 전세기편(공군3호기)을 이용해 중국 텐진에 도착했다. 톈진은 수도 베이징(北京)에서 불과 약 140km 떨어진 도시로 중국의 4개 직할시 중 하나다.

이번 방중은 지난해 8월 양제츠 위원이 방한한데 대한 답방 형식이다.

서 실장은 양 위원을 만나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한 종전선언 추진 여부를 논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묵묵부답인 북한을 중국을 지렛대 삼아 협상 테이블에 앉히겠다는 계산으로 보인다.

서 실장은 숙소 도착 직후 기자들과 만나 회담 전망을 묻는 질문에 “전반적으로 의논하고 또 한반도 문제도 빠뜨릴 수 없다”면서 종전선언 추진과 관련해서 “전반적으로 논의를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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