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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툴젠, 청약 첫날 증거금 428억원…경쟁률 4.9대 1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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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이전 상장에 나서는 툴젠이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 첫날 증거금이 400억원대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조선비즈

유전자 가위 기술 설명



2일 대표주관사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툴젠의 일반 공모 청약 첫날 증거금은 약 428억8270만원이 모였다. 청약 건수는 1만2500건으로, 경쟁률은 4.90대 1로 집계됐다. 올해 일반 청약에 나선 공모주 중 가장 낮은 경쟁률을 기록한 케이카(8.7대 1) 첫날 경쟁률(3대 1)은 웃돌았다.

앞서 툴젠은 지난달 25~26일 이틀간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국내외 총 324개 기관이 참여해 29.5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 수요예측을 진행한 공모주 중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케이카(40대 1)를 밑도는 역대 최저 경쟁률이다.

툴젠 공모가는 7만원으로 확정됐다. 기존 공모가 밴드 하단(10만원)보다 30% 낮은 수준이다. 수요예측에 나선 기관 45%는 희망가격을 10만원 아래로 제시했고, 28.7%는 7만원 미만으로 제시했다.

툴젠 안팎에선 전반적인 금융시장에 대한 투자심리 위축 등이 흥행 실패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툴젠이 미국에서 진행 중인 3세대 유전자가위 관련 저촉심사가 리스크로 작용했다는 평가도 있다.

툴젠이 수요예측 흥행에 실패하면서, 주관사는 일반 공모 청약에서 환매청구권(풋백옵션) 카드를 제시한 상태다. 공모 참여자에게 손실 한도를 보증해주는 제도다. 상장 후 석 달 내에 주가가 공모가 대비 10% 이상 하락하면, 주관사가 공모가의 90% 가격으로 공모주를 되사주는 식이다.

한편, 툴젠은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3세대 유전자가위 원천 특허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유전자 일부분을 가위처럼 잘라내 좋지 않은 부분을 떼어내거나, 원하는대로 조합하는 기술이다.

권유정 기자(yo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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