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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눈물 보인 조동연 “처음부터 기울어진 결혼 생활…상처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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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영입한 조동연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2일 사생활 논란과 관련해 “제 개인적 사생활로 인해 많은 분이 불편함과 분노도 느꼈을 텐데 너무 송구하고 죄송스럽다”고 했다. 그는 울먹이기도 했다.

조선비즈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이재명 캠프 공동상임선대위원장 인선 발표'에서 공동상임선대위원장으로 임명된 조동연 교수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왼쪽은 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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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위원장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에 나와 강용석 변호사가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에서 언급한 사생활 논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일단 마음이 너무 무겁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일단 처음부터 좀 기울어진 결혼 생활을 시작했고 양쪽 다 상처만 남은 채로 결혼생활이 깨졌고 약 10년이 지났다”라며 “개인적으로 군이라는 좁은 집단에서 그 이후에 숨소리도 내지 않고 살아왔다”고 전했다.

그는 “아마 혼자였다면 어떤 결정을 했을지 모르겠지만 저는 적어도 지켜야 하는 아이들, 평생 고생한 어머니를 보살펴야 했다. 죽을 만큼 버텼고 일했고 공부했다”고 말했다.

조 위원장은 이 대목에서 감정이 북받친 듯 울먹였다. 이어 “전 남편도 그런 과정에서 다시 가정을 이루고 자녀를 키우는 것으로 알고(있고) 저 역시 현 가정에서 두 아이, 특히 제 둘째 아이, 누구보다 올바르게 사랑받고 키우고 있다고 생각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말씀드리는 것이 실은 자리를 연연해서나 이해를 구하고자 하는 건 아니다”라며 “다만 저 같은 사람은 10년이 지난 이후에, 또는 20, 30년 지난 이후에 좀 더 아이에게 당당하게 일하는 엄마로 기회를 허락받지 못하는 건지, 저 같은 사람은 그 시간을 보내고도 꿈이라고 하는 어떤 도전을 할 수 있는 기회조차도 허락을 받지 못하는 건지를 묻고 싶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조 위원장을 영입하면서 육사 출신의 ‘30대 워킹맘’이라는 점을 내세웠다. 그러나 강용석 변호사는 지난달 30일 페이스북에서 조 위원장과 관련해 “제보가 쏟아지고 있다”며 이혼 등을 거론했다. 강 변호사는 “관련한 제보를 소개한다. 워낙 육사 출신들 사이에 알려진 내용이라 너덧 군데를 통해 크로스체크했는데 거의 비슷하게 알고 있더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조 위원장의 사생활 관련 주장을 담은 글을 캡처한 사진도 덧붙였다.

손덕호 기자(hueyduck@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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